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량이 70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4년 ELS 총 발행금액은 71조7967억원으로 이는 2003년 국내에 ELS 시장이 개설된 이래 최대 금액이다.
예탁결제원 측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약화되고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 예·적금 수요가 ELS 등의 파생결합증권 시장으로 대거 이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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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40조8307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6.9%를 차지했으며 사모발행이 30조9660억원으로 43.1%를 차지했다.
공모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95.2% 증가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3~4분기에만 총 발행금액의 63.2%인 25조8171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예·적금에 자산을 묻어뒀던 투자자들이 ELS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금 비보전형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70.5%를 차지해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ELS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 비보전형 ELS 발행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9%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코스피200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96.3%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2.4%에 불과했다.
자동차 및 조선·정유주 등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종목형 ELS 가운데 원금손실구간(녹인) 발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지수형 ELS 쏠림현상이 심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가장 많은 ELS를 발행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16.4%인 11조7965억원을 발행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총 발행금액은 42조598억원으로 전체의 58.6%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