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로 고속 성장 중인 세포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일 제약업계 및 맥킨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세포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도 해외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현지 회사 및 관계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해당 국가로의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녹십자다. 녹십자 홍콩법인인 Green Cross HK Holdings(GCHK)는 지난달 28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안뉴타운 관리위원회와 세포치료제 사업 투자에 관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GCHK는 세포치료제를 중국에서 생산ㆍ공급하기 위한 신공장을 구이안뉴타운 내에 건립한다. 조만간 현지 법인을 설립해 신공장을 위한 토지매입 등을 진행하고, 이르면 올해 말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웅제약과 강스템바이오텍도 최근 중국 심양시에 위치한 중국 심양의학원과 줄기세포 사업화 협력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심양의학원과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 등 줄기세포 관련 사업분야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심양시를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 대한 사업 진출 영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또 파미셀은 지난 3월 ‘베이징 진멍 스템셀 테크놀로지’가 주최하는 세포치료 워크숍에 초청받았다. 당시 파미셀은 진멍과 중국 내 줄기세포 사업 진출을 위한 실무 협력진을 구성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조만간 줄기세포 사업부의 중국 내 활로가 개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역시 지난달 23~24일 북미권 최대 규모의 희귀의약품 분야 국제회의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자사의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시험 현황 등을 발표했다. 미국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줄기세포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의 작용 기전과 임상 현황 등을 발표하고, 공동 개발 등에 관해서 현지 제약회사들과 협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포치료제 시장은 급격히 커가고 있는 시장인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중국 등 현지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