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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을 한 번 겪어보았다면 질환의 이름만 들어도 두려울 만큼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포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감기 몸살이나 근육통이 생긴 듯 몸이 뻐근하고 쑤신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한다면 대상포진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할 수 있다. 반면 대상포진 증상이 진행되어 피부에 붉은 포진이 발생하면 찌르는 듯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물집이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대상포진은 주로 갈비뼈나 가슴 아래쪽, 허리 주변에서 많이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 목과 얼굴 등에 생기기도 한다.
은종신 연세나무병원 대상포진 신경치료센터 원장은 “최근 50~60대 중년층 대상포진 환자들의 내원이 늘고 있다”며, “대부분 감기나 피부병 등 가벼운 질환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다가 오신 경우가 많은데, 대상포진은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발생부위에 따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의 대표증상이 피부에 띠 모양의 물집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가벼운 피부병 정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상포진은 어릴 때 겪었던 수두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활성화되는 신경성 질환이다.
특히 치료시기를 놓쳐 악화될 경우 합병증에 주의해야 하는데, 만약 대상포진이 눈 주변에 발생하면 결막염이나 녹내장, 홍채염 등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시신경을 건드리면 시력손상까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심각한 경우 뇌 안으로 침투해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 까지 발생할 수 있어 가벼운 피부병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은 원장은 “대상포진의 발생빈도가 잦은 중장년층은 노화가 시작되면서 면역력이 저하되는 연령일 뿐 아니라 은퇴나 노후준비, 자녀와의 관계 등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에 질병이 자주 찾아오는 시기이므로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고, 규칙적인 생활로 면역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