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한 주 ‘한진家’...여전히 ‘침묵’ 조양호 회장 의중은?

입력 2018-06-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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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불거진 한진그룹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태수습을 위한 여러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주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각종 불법행위 의혹에 대한 수사·조사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이면서 조 회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 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4일 오전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조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같은 날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밀수 및 탈세 혐의를 조사받았다.

이 이사장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 판단에 따라 재벌 총수 부인의 첫 구속 사례가 될 수도 있다.

한진 총수 일가의 혐의를 수사하는 각 기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양새다. 문제는 앞으로도 조 회장 일가를 향한 수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갑질 논란’과 관련해 세 모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조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20년 전 인하대 부정 편입 의혹도 조사가 예정돼 있다. 이날 교육부는 인하대에 5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파견해 이틀간 편입학 운영실태를 현장조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교육부는 조 사장이 1998년 인하대 경영학과에 편입할 당시 외국대학 소속 교환학생 자격으로 인하대에서 추가로 학점을 취득해 입학한 것이 적법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조 회장 역시 아버지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재산 증여 과정에서 해외재산을 신고하지 않아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상속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해외밀수 의혹과 함께 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맞물려 조 회장 일가의 일괄 퇴진을 요구하는 일부 직원들의 반발도 지속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승계작업을 고려하면 조 회장이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조언에까지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현민 자매가 물러난 상황에서 조 사장까지 흔들릴 경우 한진그룹 3세로의 승계작업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조 회장도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본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까지 고려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국 전방위 압박이 경영진의 사퇴를 통해 일단락 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까지 나선 상황에서 한진그룹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나 그래도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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