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도세가 1000억원 이상 출회되는 등 기관의 매도세가 증가한 영향으로 장중 지수는 1820선까지 밀려나는 변동폭이 큰 장세를 연출 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장중 선물을 3000계약 이상 매도하면서 프로그램 매물 거래를 확대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대형주에 집중 '러브콜'을 보낸 관계로 지수 하락은 피할 수 있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환율급등, 게다가 중국의 지진소식까지 겹쳐 불안한 장세에서 프로그램에 연동돼 움직이는 장세가 썩 보기는 좋지 않지만, 그나마 프로그램에 의해서 지수가 이 정도라도 지지된다고 생각하면 고마울 따름이다.
당분간 증시는 프로그램에 의해 좌지우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예측하기도 힘들 뿐 아니라 내리기에는 장세 분위기가 좋고, 또 오르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애매한 시장의 모습을 보일 것 같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에너지 축적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따라서 재료에 의해 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6월 선물만기 때 KOSPI 200종목의 변경 등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매수차익잔고에 대한 청산욕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산을 시도하려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될 때 IT나 LCD와 같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한 장세대응"이라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 역시 "IT주는 원화 약세 기조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적고 실적모멘텀이 살아있고, 기술적으로 사상최고가를 넘어서며 새로운 레벨로 올라서고 있기 때문에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더구나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재개되고 있어 기관과 외국인의 업종별 순환매 매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도주로서의 자리를 지키며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