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저축 가입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2000년 3월 이후 8년 동안 무려 8.8배 이상 증가한 반면, 청약저축 적용 이자율은 최고 10%에서 현재 연 4.5%대로 낮아져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부동산정보업체'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년전인 지난 2000년 3월 청약통장 가입자는 30만3203명에서 올해 동원 기준 266만7363명으로 무려 8.8배 이상 증가했지만 이자율은 최고 10%에서 4.5%인 절반 이하로 떨어져 청약가입 기능이 크게 약화 됐다고 14일 밝혔다.
청약저축 이자율은 2000년 3월27일'주택공급에 관한규칙 5조2'에 따라 저축이율 신설 당시 저축통장 가입 1년 미만의 기간 내에 해지할 경우 이율은 연 2.5%,가입 1년 이상 2년 미만의 기간 내 해지는 연5%, 가입 2년 이상 경과 후 해지는 연10%로 각각 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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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10%를 적용받았던 청약저축 금리는 2002년 10월 가입 2년 이상 경과 후 해지가 연10%에서 연6%로 변경됐으며, 2006년 2월에는 가입 1년 이상 2년 미만 기간 내 해지가 연3.5%, 가입 2년 이상 지난 후 해지가 연4.5%로 하향 변경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청약통장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0년 3월 30만3천203명이었던 전국 청약저축 가입자는 2002년 10월 75만5천312명, 2006년 2월 223만9천875명, 2008년 3월 266만7천363명으로 8년 간 약 8,8배 증가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청약저축 금리의 경우 국민주택기금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시중 은행 금리와는 다소 다를 수 있다"며"저축 금리를 올리면 국민주택기금의 대출 상품 금리도 오르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저축 금리 상향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 금리인상이 어렵다면 청약저축 통장 금액별,기간별 가입자 현황 공개나 4월부터 확대된 청약저축 가입 은행들(우리,하나,기업,신한,농협중앙회)은 266만 청약저축 가입자들에게 투명성 있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지난 8년간 청약저축통장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금리는 절반이하로 하락했다"면서"당분간 청약저축 금리인상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이와관련"2000년대 들어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의 내집마련 방법인 청약저축이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금리는 턱없이 하락한 점은 다소 아쉽다"며"266만 청약가입자들은 위해 청약저축 가입 은행들의 투명하고 차별화된 제도 개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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