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경기도 상가에서 공실률이 가장 낮은 곳은 안양역 일대 상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12만 8000명을 넘었다.
6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기도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9.1%로 조사됐다. 주요 24곳 상권 중 공실률이 가장 낮은 곳은 평균 2.8%를 기록한 안양역 상권이다.
안양역 상권은 다양한 업종의 상가가 고도로 집중된 곳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물론 다수의 고등학교, 대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주민과 대학생 등의 유입률이 높다. 이 때문에 이 일대에는 다양한 주점과 식당 등의 점포가 주를 이룬다.
지난해 12월 기준 안양역 상권(반경 400m) 일평균 유동인구는 12만8289명으로 조사됐다. 월평균(30일 기준)으로는 약 385만 명에 달한다.
연령대별로는 60대(20.6%) 이상이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19.9%) △20대(18.4%) △40대(17.7%) △30대(15.6%) △10대(7.8%) 순이다.
같은 기간 상권 내 주점의 월평균 추정 매출은 886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위치한 안양시 안안구 주점의 매출(767만 원) 대비 119만 원 높았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29%)였고, 20대 매출도 22.2%를 기록해 20·30대 매출이 총 매출의 절반을 넘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안양역 상권은 백화점, 아울렛, 영화관 등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시설이 많고 대단지 아파트, 3곳의 대학교 등 고정 배후수요가 충분하다"며 "연령대별 유동인구 비중이 고르게 분포돼 시기적·계절적 매출 영향이 적다"고 말했다. 다만 이 상권은 주변에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들로 둘러싸여 상권이 팽창하는 건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조 연구원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