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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바짝 움추린 불황기 시점에는 부동산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이들은 가격 급등을 노린 투기거래보다 매달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불황기에는 꾸준한 임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과거 오피스텔의 경우 임대상품으로만 여겨졌었지만 근래들어 주택금리 인상 등으로 아파트값이 터무니없이 추락하는 상황에서는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효자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직장과 부모님집이 모두 강남에 위치한 직장인 김석원씨는 지난해 10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마련을 위한 종자돈 1억원으로 강남 진입을 시도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금액으로 포기하고 말았다.
이에 김씨는 작은 집부터 시작해 차츰 넓혀가는 방향으로 내집마련 전략을 짜고 아파트보다 다소 저렴한 오피스텔을 마련을 위해 대출 5000만원을 받아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중 가장 작은 주택형인 66㎡를 총 1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김씨가 결혼자금을 털어 마련한 1억6000만원대 오피스텔은 현재 2억4000만원을 호가하면서 대출 금액을 상환하고도 시세차익을 봤다.
◆ 경기침체 불구 강남권 오피스텔 인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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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의도를 비롯해 용산, 상암, 송도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물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3년 후 공급과잉 우려감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지역은 인기지역으로 오피스텔 임대 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공급과잉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최근 서울 오피스텔 공실률은 아시아 주요 국가보다 낮은 1~2%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공실률이 낮아지면서 임대료와 오피스 몸값은 크게 상승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오피스 및 오피스텔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강남 테헤란로, 광화문, 여의도 등 뿐 만 아니라 상암과 송도신도시 등 신 오피스지역으로 파급되면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치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최근 금융위기로 주춤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반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 공실률은 여전히 채워지고 있고, 가격 또한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삼동 B중개업소 대표는"강남권은 높은 유동인구 뿐 아니라 주거인구도 많기 때문에 오피스텔의 경우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다만 임대수익률로 따져볼 때 지난해 7~8%대를 유지하던 수익률이 5%대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당초 오피스텔은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일단 매입해 놓으면 떨어졌지만 최근 삼성타운 입주로 불황에도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며"하지만 일반 아파트의 경우 덩치에 비해 바닥을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입지면 또는 호재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해서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며"지역에 따라 매수 문의에도 불구하고 실제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고 특히 강남권 및 수도권지역 오피스텔은 가격이 오른만큼 임대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기때문에 투자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