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충북 도축장 방역 실태 점검
![▲ 강원 영월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사례가 나온 5일 방역당국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1/05/20210506145052_1616983_1200_900.jpg)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강원 영월 농가에서 발생했다. 돼지열병을 옮기는 멧돼지는 출산기를 맞아 개체 수가 급증하는 추세인 데다 남하할 경우 양돈 밀집 단지인 충청과 경북까지 번질 수 있어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돼지열병이 발생한 강원 영월군 흑돼지 농장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하고, 영월 등 12개 인접 시·군 양돈농장 170곳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중수본 관계자는 "이번 발생 농가는 야생멧돼지 돼지열병 발생 지점과 근접해 있다"며 "돼지를 일정 기간 사육시설 밖 야외 공간에서 사육하고 있었고, 농장주가 농장과 인접한 경작지에서 경종농업을 병행하고 있어 오염원이 농장 내부로 유입되기 쉬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영월이 양돈 밀집 단지인 충청, 경북과 인접해 있어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돼지 사육규모는 약 1107만 마리로 이 중 233만 마리가 충남에서 사육 중이다. 경북에도 145만 마리의 돼지가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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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현수 중수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충북 모돈 도축장을 찾아 현장을 방문해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김 본부장은 "도축장에 출하하는 모돈에 대해 도축장 진입 전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모돈과 비육돈을 철저히 구분해 작업해야 한다"며 "모돈 운반차량과 도축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는 등 철저한 방역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5월까지 멧돼지의 출산기를 앞두고 개체 수가 급증하고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돼지의 야외 방목사육을 금지한다. 10일부터는 멧돼지 돼지열병 발생 지역에서 나물 채취나 등산 등 목적의 입산도 제한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돼지열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풀사료 급여를 중단하고, 텃밭 등 병행 농업도 자제해야 한다"며 "영농인력·장비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