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성지, 온라인 시장으로 번진 ‘인플레’

입력 2021-08-27 15:22 수정 2021-08-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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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온라인 물가 전년 대비 3.1% 상승
2015~2019년 줄곧 하락세
전문가 "인플레 상승 안 끝났다는 신호"

▲남아프리카공화국 샌드턴의 한 매장에서 2019년 8월 28일 고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샌드톤/로이터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샌드턴의 한 매장에서 2019년 8월 28일 고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샌드톤/로이터연합뉴스
‘저가 성지’로 불리는 온라인 시장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가격이 하락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 시장에까지 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은 어도비 디지털경제지수(DEI)를 인용해 7월 온라인 시장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18개 카테고리 중 12개 가격이 올랐으며 의류(15.3%)와 비처방 의약품(5.7%), 스포츠 용품(3.5%) 등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오스탄 굴스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는 인플레이션이 없었다”며 “전적으로 디플레이션이었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번 통계가 한 달 새 벌어진 상황이 아니라 지난해 3월 대유행 이후 줄곧 보인 상승세라는 점을 주목했다. 이미 6월 기준 12개월간 온라인 시장 가격은 2.3% 상승하며 7월 상승 조짐을 보였다. 반면 2015년부터 5년 동안 가격은 평균 3.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도비는 인플레이션이 온라인 시장에까지 침투한 이유 중 하나로 공급망 문제를 꼽았다. 철강과 목재, 반도체 등 공급 지연 문제가 온라인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 탓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쇼핑몰에 사람들이 몰린 점 역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굴스비는 “온라인 인플레이션이 높아졌다는 것은 향후 몇 달간 발표할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태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는 정부와 금융당국은 말할 것도 없고 소비자들에게도 실망을 안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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