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9년 줄곧 하락세
전문가 "인플레 상승 안 끝났다는 신호"
26일(현지시간) CNN은 어도비 디지털경제지수(DEI)를 인용해 7월 온라인 시장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18개 카테고리 중 12개 가격이 올랐으며 의류(15.3%)와 비처방 의약품(5.7%), 스포츠 용품(3.5%) 등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오스탄 굴스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는 인플레이션이 없었다”며 “전적으로 디플레이션이었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번 통계가 한 달 새 벌어진 상황이 아니라 지난해 3월 대유행 이후 줄곧 보인 상승세라는 점을 주목했다. 이미 6월 기준 12개월간 온라인 시장 가격은 2.3% 상승하며 7월 상승 조짐을 보였다. 반면 2015년부터 5년 동안 가격은 평균 3.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도비는 인플레이션이 온라인 시장에까지 침투한 이유 중 하나로 공급망 문제를 꼽았다. 철강과 목재, 반도체 등 공급 지연 문제가 온라인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 탓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쇼핑몰에 사람들이 몰린 점 역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굴스비는 “온라인 인플레이션이 높아졌다는 것은 향후 몇 달간 발표할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태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는 정부와 금융당국은 말할 것도 없고 소비자들에게도 실망을 안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