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이디피 2세 김민철 전무, CB 콜옵션 활용 지분 확보

입력 2022-08-03 15: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영 승계 기반 공고화

상신이디피의 오너가 2세인 김민철 전무가 과거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콜옵션(매도청구권)을 적극 활용해 지분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기 약정된 콜옵션 행사 수량을 꽉 채운 만큼 향후 영향력 제고는 기존처럼 장내에서 매수하거나 이번처럼 회사의 자본 확충 계기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전무는 지난달 29일 회사가 발행한 CB의 콜옵션을 행사, 5만9658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은 3.42%에서 3.83%로 0.41%포인트 증가했다.

김 전무가 행사한 콜옵션은 상신이디피가 2019년 7월 발행한 2회차 CB 수량이다. 당시 회사는 시설 및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2024년 7월이 만기인 CB를 발행했다. 최초 전환가액은 1만476원이었으나 CB 발행 이듬해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 회사 주가가 급락하면서 최저 조정한도인 8381원으로 리픽싱됐다.

김 전무가 콜옵션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해당 사채에는 발행 규모의 최대 30% 규모로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도록 옵션이 설정됐다. 콜옵션 행사 대상자는 김일부 대표와 아들인 김 전무, 김 대표를 20년간 보좌한 국명호 전무이며, 이들이 지정하는 자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 조항에 따라 김 대표는 10억 원, 김 전무 15억 원, 국 전무가 5억 원 내에서 CB를 인수할 수 있다.

▲1분기 기준 최대주주 현황.
▲1분기 기준 최대주주 현황.

김 전무가 최초 콜옵션을 행사한 것은 CB 발행 이듬해인 2020년 11월로 당시에도 5억 원 규모로 행사 후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어 1년 뒤 두 번째 행사에 이어 이번까지 매년 5억 원씩 콜옵션 행사로 지분을 늘렸다. 세 차례의 콜옵션 행사로 김 전무 지분율은 2.71%에서 3.83%까지 올라갔다.

콜옵션 행사 대금은 최초 본인 소유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 3억 원 외에 2억 원을 현금증여 받았고 이후로는 주식담보 대출과 자기자금으로 소화했다. 김 전무는 현재까지 9만8477주를 담보로 하나증권으로부터 10억 원을 대출받았다.

이와 함께 국 전무가 본인 설정 한도인 5억 원 규모로 콜옵션을 모두 행사했고 김 대표는 작년 11월 5억 원 규모로 행사했다. 이들 외에 김영란 이사가 3억 원 규모로 콜옵션을 행사해 주식 전환했는데, 김 대표 인수 물량 중 일부를 나눠 받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무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평가차익도 얻고 있다. 상신이디피 주가는 코로나 급락 여파 이후 우상향해 현재는 1만8000원대까지 회복했다. CB 전환가액과 비교하면 당장 콜옵션 주식을 처분해도 100% 이상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 최대주주 등의 지분이 25% 이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데다 경영권을 위협할만한 5% 이상 주주도 없어 향후 지분을 물려받을 때 증여세 재원으로도 활용하거나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계속 보유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손’ 국민연금 美주식 바구니 'M7' 팔고 '팔란티어' 담았네
  • 금 뜨자 주목받는 은…"아직 저렴한 가격"
  • 단독 ‘백약이 무효’ 작년 상반기 보험사기액 6028억…올해 최대치 경신 전망
  • 상승 재료 소진한 비트코인…9만6000달러 선에서 횡보 [Bit코인]
  • [날씨] 다시 찾아온 '추위'…아침 최저 -8도
  • 트럼프 “러·우 둘다 싸움 멈추길 원해…푸틴과 매우 곧 만날 것”
  • 법인 가상자산 진출 '코인마켓'에 기회 …은행 진출 '마중물'
  • 故 김새론 비보에 애도 물결…"작품 속 딸로 만나 행복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2.17 14: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834,000
    • -1.41%
    • 이더리움
    • 4,014,000
    • -1.3%
    • 비트코인 캐시
    • 490,500
    • -2.39%
    • 리플
    • 4,074
    • -3%
    • 솔라나
    • 275,700
    • -5.84%
    • 에이다
    • 1,220
    • +3.39%
    • 이오스
    • 949
    • -1.15%
    • 트론
    • 365
    • +2.24%
    • 스텔라루멘
    • 515
    • -2.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650
    • +0.76%
    • 체인링크
    • 28,000
    • -1.65%
    • 샌드박스
    • 585
    • -1.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