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77달러 하락한 67.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 실업률 상승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 등이 뒤늦게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미 달러화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35달러 하락한 68.09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6달러 내린 67.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제기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 하락한 1유로당 1.390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MF 글로벌(Global)사는 "이날 미 달러화가 이틀연속 강세를 보임에 따라, 석유를 포함한 상품가격 약세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JP 모건사는 경기 회복 기대감 및 계절적 수요 증가를 반영, 올해 4분기 유가 전망을 기존의 배럴당 55 달러에서 65달러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