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원은 30일 '2025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을 통해 "2025년 중 미 달러화는 관세·이민·감세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시행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정체(또는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른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US exceptionalism), 관세 부과에 따른 유로지역 및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으로 국가간 성장률 격차가 예상되는 점도 미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외자원은 2016년 당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후 2017년에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던 것과는 다르다고 짚었다. 외자원은 "2017년에 미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중국 경기 부양 성공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GS)인데 2025년에는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자원은 "기간별로는 트럼프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연초에 미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지다가(overshooting) 이후 정책 시행 과정에서의 한계 및 정책 효과 제약 등 여타 국가에서의 금리인하 효과 발현 등으로 인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외자원은 통화정책 분야에서 내년 중 일본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정책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자원은 "연준은 완만한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등을 감안, 내년 중 금리를 25~50bp 인하해 2025년 말 정책금리가 4.00~4.25%(상단 기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차대조표 축소(QT)는 2025년 2분기중 종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에 정책금리를 125~150bp 인하해 내년 말 정책금리가 1.50~1.75%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자원은 정책금리 인하 배경으로 "내년 중 역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등으로 경기 회복세 지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물가상승세 및 경기회복세가 이어짐에 따라 내년 중 정책금리를 50~75bp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자원은 "내년 말에는 정책금리가 0.75~1.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국채매입규모 축소는 내년 6월 중간점검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