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 넘긴 유튜브뮤직 제재…몸살 깊어가는 토종 음원앱

입력 2025-01-03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절반이상 해외 스트리밍 이용
드림어스컴퍼니, 아이리버 등 매각
지니뮤직은 AI음악창작사업 중단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튜브뮤직 끼워팔기 의혹에 대한 제재수위 결정이 결국 해를 넘기며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생존 환경이 더욱 각박해졌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위가 지난해 7월 ‘유튜브뮤직 끼워팔기 의혹’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구글에 발송한 지 약 6개월이 지났으나, 이에 대한 제재수위를 결정하는 전원회의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구글이 2020년 9월부터 유료 멤버십인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들에게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제공했는데 이러한 점이 끼워팔기에 해당한다는 판단에서다.

공정위가 지난해 2월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 현장 조사에 나선 지는 약 2년이 됐지만 아직 아무런 제재가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불공정 행위를 바로 잡지 못하는 사이 토종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음원 앱 ‘플로’의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디바이스 사업을 에스테이트 전문회사 미왕에 영업양도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번 매각 대상인 디바이스 사업은 하이엔드 오디오 아스텔앤컨 및 라이프스타일 디바이스 아이리버의 기획, 생산, 유통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디바이스 사업 부문의 해외 자회사인 홍콩 법인과 홍콩 법인이 소유한 자회사 중국 법인 두 곳도 함께 양도할 예정이다.

지니뮤직은 수익 개선을 위해 자회사를 정리했다. KT가 스트리밍 계열사이자 손자회사인 지니뮤직 계열사로 편입시켰던 AI 스타트업 ‘주스’의 지분을 지난해 11월 재매각하면서다. 이에 지니뮤직이 추진해왔던 AI 음악 창작 사업도 멈췄다.

이러한 배경에는 유튜브뮤직을 포함한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로 국내 이용자들이 넘어간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4 음악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0~69세 음악콘텐츠 이용자 3500명 중 10대의 56.3%, 20대의 55.1%, 50대의 51.3%, 60대의 54.7%가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는 세대는 30대(50.7%) 40대(57.5%)뿐이었다.

1년 사이 해외 음원 앱인 유튜브 뮤직(59만 명), 스포티파이(56만 명), 사운드클라우드(1만9000명)의 이용자가 증가한 반면 멜론(47만 명), 지니뮤직(42만 명), 플로(16만 명), 네이버 바이브(27만 명)는 일제히 이용자가 감소했다.

이들이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이탈한 건 가격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콘진원 보고서에서 스트리밍 플랫폼을 변경한 비율이 54.8%로 가장 높은 20대는 그 이유로 ‘이용 요금이 비싸서’를 가장 많이 뽑았다. 멜론의 월 스트리밍 이용요금이 약 1만900원임을 감안하면 1만49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뮤직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이 가성비가 높다는 게 이용자들의 판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자회사 편입에 대기업 그룹 투자 로봇기업들도 들썩
  • 미래에셋자산운용, ‘권선 세계 1위’ 에식스솔루션즈에 2900억 투자
  • 닻 올린 이우봉호...풀무원, 해외 사업 흑자 전환 ‘코앞’
  • ‘KDFS 횡령·배임’ 사건, 쌍방 상고로 대법원 간다
  • SK에너지, 지속가능항공유(SAF) 유럽 첫 수출
  • 올해부터 주행거리 긴 전기차에 보조금 더 준다는데…국산차에 호재 될까
  • 수도권·강원 ‘대설주의보’...최고 8cm 눈 내린다
  • 작년 아파트 분양 물량 전반은 10대 건설사…서울은 3년 연속 80% 웃돌아
  • 오늘의 상승종목

  • 01.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545,000
    • -0.11%
    • 이더리움
    • 5,352,000
    • +0.92%
    • 비트코인 캐시
    • 697,500
    • +0.07%
    • 리플
    • 3,520
    • -3.72%
    • 솔라나
    • 319,600
    • +0.09%
    • 에이다
    • 1,558
    • -3.53%
    • 이오스
    • 1,313
    • -4.92%
    • 트론
    • 392
    • -1.01%
    • 스텔라루멘
    • 655
    • -5.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800
    • +2.07%
    • 체인링크
    • 34,340
    • -0.2%
    • 샌드박스
    • 946
    • -1.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