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뉴시스)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던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직무를 이어간다.
2일 관가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제출한 사직서를 반려했다. 김태규 직무대행은 계속 업무를 이어간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하자 반발의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국무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이 모두발언을 통해 헌법재판관 2인 임명 의사를 밝혔고, 김 직무대행 등 다수 참석자가 사전 조율이 없었다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방통위는 지난해 8월 2일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로 반년 넘게 1인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위원회 정족수가 부족해 지역유료방송 재허가, TBS 정관변경 신청 허가 등 각종 현안을 의결하지 못했다. 이미 1인체제 아래 업무 공백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최 권한대행이 현실적으로 김 직무대행의 사직서를 수리하기 어렵다는 게 관가의 분석이다. 김 직무대행도 직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김 직무대행은 예정대로 업무를 이어간다"며 "방통위 시무식에도 참석한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3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