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항공편 제공해 지원
“SNS에 군 복무 사진 올리지 말라” 권고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지난 주말 반이스라엘 세력이 브라질을 방문한 군 전역자를 조사하려 함에 따라 즉시 그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조치했다”며 “상업 항공편으로 안전하게 떠나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주브라질 이스라엘 대사관도 “그가 브라질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했다”고 알렸다.
특히 외무부는 “군 복무와 관련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이 반이스라엘 세력에 이용돼 근거 없는 법적 절차가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브라질리아 연방법원은 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스라엘 국적자에 대한 전범 혐의 수사를 개시할 것을 명령했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친팔레스타인 단체 힌드라자브재단(HRF)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가자지구에서 살해된 5살 소녀의 이름을 따서 만든 HRF는 해당 군인이 민간 주택을 파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 지리 정보 등을 법원에 제출하고 조사를 요청했다. 조사 명령이 떨어진 날 HRF는 “15개월에 걸친 전쟁 기간 가자에서 벌어진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반겼다.
이스라엘군이 전범 혐의를 받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에 전범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다. 당시 국제사법재판소(ICJ)도 자체적으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혐의 조사에 들어가면서 이스라엘은 국제사회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HRF는 세계 곳곳에 머무는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현지 당국에 체포를 요청했다.
주브라질 이스라엘 대사관은 “HRF는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반이스라엘 서사를 조장하기 위해 법적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작전은 국제법을 완벽하게 준수하며 수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