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봇청소기·스마트폰… 전방위 국내 공략 나선 中 브랜드

입력 2025-01-06 15:44 수정 2025-01-07 08: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샤오미, 샤오미코리아 설립하고 본격 공략
스마트폰, 웨어러블, TV, 로봇청소기, 보조배터리 5개 제품 공개
BYD 전기차도 공략 채비 마쳐
로보락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령

중국 브랜드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내수 침체가 길어지면서 구매력이 높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전기차부터 로봇청소기, 웨어러블, 스마트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준비를 마쳤다.

6일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는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15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을 비롯해 웨어러블, TV, 로봇청소기, 보조배터리 5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몰 제품 구매도 이날부터 가능하다. 제품은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된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최신 모델인 '14T'와 '레드미노트 14' 시리즈 가운데 신제품 1종을 공개한다. 샤오미 14T는 지난해 출시된 최신 모델이다. 국내 출시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약 60만~70만 원선에 팔리고 있는 중급 가격대 제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 24에 탑재된 기능인 구글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를 통해 기기를 제어하고 화면 속 정보를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10만~20만 원대의 레드미노트 시리즈는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기능은 무시할 수 없다. 레드미노트 14에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최대 30배 줌까지 가능하다.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던 한국 시장에서 샤오미는 그동안 국내 총판을 통해 자급제 스마트폰과 각종 전자제품을 판매해 왔다. 큰 성과는 없었는데, 올해부터 직접 법인을 열고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협업해 요금제와 결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법인 설립을 통해 소비자와 더 가깝게 소통하겠다"며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브랜드의 국내 시장 공습은 이번만이 아니다. 전기차 업체 BYD는 이달 승용차 모델을 국내 첫 출시할 계획이다. BYD는 딜러사 6곳을 선정해 서울·경기·인천·부산·제주 등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췄다. 16일 처음 공개할 차종은 중형 세단 ‘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소형 해치백 ‘돌핀’ 등 3개 모델이 유력하다.

업계는 BYD가 소형 SUV와 중형 세단, 해치백 등을 현대차·기아보다 상당히 낮은 가격에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BYD의 SUV '아토3'.  (자료제공=BYD)
▲BYD의 SUV '아토3'. (자료제공=BYD)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로보락은 새해 첫날부터 두 번째 플래그십 매장을 여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보락은 '꿈의 가전'이라고도 불리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신제품도 작년 말 국내에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과 비교해 가격도 절반에 불과하다.

중국 기업들의 선전에 국내 전자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에서 "중국 기업은 폄하 대상이 아니라 무서워해야 할 대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기세는 대단하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의 기업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특히 로보락은 CES 2025에서 세계 최초로 5축 접이식 로봇 팔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로보락 Saros Z70’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하이센스와 TCL은 CES 터줏대감인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근처에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하며 도전장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중국 제품은 저가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이제는 기술력까지 갖췄다"며 "국내 가전업계는 보안과 AS, 기술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제품과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소속사 옮기는 이유 있어"…SM엔터 '홀대 논란', 태연만의 문제 아니다 [이슈크래커]
  • “바닥이다, 주워라”…외국인, 삼전·하이닉스로 컴백
  • 올해는 얼마 줄까…직장인들이 기대하는 연봉 인상률은 [데이터클립]
  • 트뤼도 캐나다 총리 10년 만에 물러난다…트럼프 “미국과 합병해야”
  • 신용카드 할부, 몇 개월로 하는 게 경제적일까? [경제한줌]
  • 尹측 “내란죄 철회? 그럼 대통령 탄핵소추 각하해야”
  • 코스피, 개인·기관 ‘팔자’에 2500선 회복 실패
  • 면역항암제도 피하주사 개발 경쟁…K바이오 속도낸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1.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962,000
    • -3.48%
    • 이더리움
    • 5,081,000
    • -5.86%
    • 비트코인 캐시
    • 659,500
    • -6.39%
    • 리플
    • 3,390
    • -4.56%
    • 솔라나
    • 304,800
    • -5.02%
    • 에이다
    • 1,508
    • -6.68%
    • 이오스
    • 1,243
    • -8.2%
    • 트론
    • 379
    • -3.56%
    • 스텔라루멘
    • 630
    • -4.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550
    • -5.17%
    • 체인링크
    • 32,150
    • -8.17%
    • 샌드박스
    • 934
    • -10.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