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ㆍ하원 의원들은 상원의장을 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지난달 대선에서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확인했다. 전체 538명 중 312명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후보의 47대 대통령 당선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기둥 중 하나는 권력의 평화로운 이양”이라며 “나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그것을 위해 싸우려는 우리의 의지만큼 강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위해 싸우고 존중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매우 연약해지고 위기의 순간을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며 “오늘 미국의 민주주의가 일어섰다”고 강조했다.
미국 법에 따르면 12월 대선 후 이듬해 1월 6일 부통령이 상원의장 자격으로 대선 결과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승인한다. 이에 이번 자리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밀려 떨어졌던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패배를 스스로 재차 확인한 것이 됐다.
대선에 출마했다가 경쟁자의 승리를 선언하게 된 부통령은 이전에도 네 차례 있었다. 앨 고어와 리처드 닉슨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식 인증에 앞서 트루스소셜에 “오늘 의회가 우리의 위대한 선거 승리를 증명한다. 역사적으로 거대한 순간이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며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