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텐센트·CATL까지 블랙리스트에 넣어...“중국 군사 지원 기업”

입력 2025-01-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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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오해…중국군과 아무 관계 없어” 반발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텐센트 본사가 보인다. 선전(중국)/AFP연합뉴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텐센트 본사가 보인다. 선전(중국)/AF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텐센트와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 등을 블랙리스트에 새롭게 포함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날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등을 운영하는 대형 IT 기업 텐센트와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을 중국 군부와 관련 있는 ‘중국 군사 기업’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7일 자 관보에 게재될 예정이다.

명단에는 중국 1위 메모리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 드론제조사 오텔 로보틱스, 중국 국유 해운사 중국원양해운(COSCO) 등도 포함됐다. 인공지능(AI) 물류 자동화 회사 메그비와 차이나텔레콤(CTC) 등 6개사는 이번에 목록에서 빠졌다. 이로써 명단에 포함된 회사의 수는 현재 134개사가 됐다.

중국 군사 기업 목록은 2020년 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명령에 따른 것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민간 첨단 기술을 군사 부문에 활용하는 ‘군민 융합’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리스트에 포함되는 것 자체가 전면적인 제재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미국 기업들은 명단에 오른 기업과의 거래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2024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서는 국방부가 2026년 6월 30일부터 블랙리스트 등재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이 포함됐다.

두 회사는 모두 군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반발했다. CATL은 성명에서 “국방부 목록에 동사의 이름이 포함된 것은 분명한 오해”라며 “어떠한 군사 관련 활동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텐센트도 “우리는 군사 회사나 공급업체가 아니다”라며 “제재나 수출 통제와 달리 해당 목록은 우리 비즈니스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그럼에도 오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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