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CBSI)는 71.6으로 전월(66.9) 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통상 12월에 수주 물량이 집중되는 현상으로 인 신규수주지수(69.4)가 5.6포인트 오르며 종합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공사기성지수(80.5)와 수주잔고지수(82.2), 공사대수금지수(81.4)도 전월 대비 3포인트 이상씩 상승했다.
자금조달지수(70.6)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자재수급지수(86.6)는 한 달 전보다 2.1포인트 내렸다. 대기업(85.5)과 중견기업(71.7), 중소기업(57.8) 모두 전월(78.6, 66.7, 55.6)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76.7, 지방 67.0으로 소폭 개선됐다.
주택지수와 비주택건축지수가 전월(67.9, 66.8) 대비 각각 8.3포인트와 10.6포인트 만큼 상승한 75.1, 65.2를 기록했다. 토목지수는 67.4로 전월(67.9) 대비 0.6포인트 떨어졌다.
이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68.0으로 전월 종합실적지수(71.6)보다 3.6포인트 낮다. 건설 경기가 더 악화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증가 폭이 2024년 중 가장 컸던 신규수주지수는 이달 7.7포인트 하락한 61.7에 머무를 전망이다.
공사기성과 수주잔고,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전월 실적지수 대비 1.1포인트, 5.3포인트, 3.2포인트 낮은 79.4, 76.9, 83.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지수는 소폭 오른 83.6과 71.0으로 예상된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2월 CBSI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달 다시 하락할 것”이라며 “건설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 비중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