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급 오피스 시장에 향후 7년간 471만㎡의 신규 공급이 이뤄지면서 기존보다 45%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BRE코리아는 8일 '서울 오피스 2030'을 통해 이런 관측을 제시했다. 2031년까지 예정된 서울 오피스 신규 공급의 83%는 중심업무지구(CBD)에 집중된다. 규모는 기존 CBD 규모의 78%에 달하는 389만㎡다.
공급이 완료되면 CBD는 강남 업무지구(GBD)의 2배, 여의도 업무지구(YBD)의 3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CBD 오피스 개발사업은 평균 10만5000㎡(축구장 14개 규모), 131m(아파트 40층) 높이로 평균 용적률은 1106%다.
CBD 권역 오피스 시장은 약 100만㎡ 규모로 재개발 사업이 예정된 세운 지구와 서울역, 서소문 등 대규모 복합 개발이 견인한다.
CBRE는 CBD 오피스 시장 공실 우려가 생기지만 동시에 프라임 오피스 비중을 확대해 CBD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서울 오피스 시장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사비 상승 탓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일부 프로젝트가 순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고급 오피스 선호현상(FTQ)과 해외 선진 오피스 시장의 사례를 볼 때 프라임 오피스에 대한 수요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체 임차 수요의 87%를 차지하는 IT와 금융업 등은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오피스 복귀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점도 수요 지속의 근거로 제시했다.
또 장기적인 공급 확대로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은 임대인 중심에서 임차인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2030년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개발 사업 변수에 따라 4%에서 14%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서울 오피스 시장은 대규모 공급과 수요 변화란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며 "임대인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사옥을 유치하는 등의 적극적인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