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 세계로”…‘K소스’ 올해 전방위 확대 속도전

입력 2025-02-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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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마존 청정원 순창고추장 '베스트셀러'…영국선 CJ '쌈장' 활용해 요리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도전장…교촌F&B도 자사 소스 아마존서 판매

▲미국 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대상의 청정원 순창고추장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다.  (사진=아마존 )
▲미국 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대상의 청정원 순창고추장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다. (사진=아마존 )

K푸드 인기를 등에 업고 ‘K소스’가 덩달아 주목을 받으면서 식품가가 판 키우기에 분주하다. 지난해 해외 수출 규모에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소스분야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식품업체들이 한국 고유의 장맛을 접목하거나 해외 현지 입맛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올해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대표하는 이커머스기업인 아마존(미국) 홈페이지 식품코너에서는 한국 장류 소스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보스턴에서 배송을 받는 것으로 설정한 결과 대상의 청정원 순창고추장이 식품류 베스트셀러로 분류됐다. 아마존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지난달에만 6000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의 평점은 평균 4.6점(5점 만점), 제품 구입자 10명 중 8명이 5점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러답게 리뷰 수만도 2만1700건에 이른다. 한 이용자는 "정통 한국 재료를 구입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살고 있어 구입했는데 제품에 감명을 받았다"며 "비빔밥, 떡볶이부터 양념장까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또다른 구매자는 "한국 식당에서 매번 (고추장을 달라고 해) 먹다가 집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현재 한국 장류와 소스 500여 종을 미국 등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2023년 해외 소스 수출규모는 5년 전(2018년)보다 약 77% 증가했다"면서 "최근에는 한국 대표 매운맛 제품을 활용한 오 트러플 소스, 시즈닝킥뿐만 아니라 K-BBQ의 맛을 기반으로 한 서구권 타깃의 소스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불고기 소스 2종(매운맛, 순한맛) 및 치킨&양고기 소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불고기 소스 2종(매운맛, 순한맛) 및 치킨&양고기 소스 (사진제공=CJ제일제당)

한국형 전통장에서부터 불고기 양념장 등 간편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60여개국에 수출 중인 CJ제일제당도 매운 맛 강도를 조절하고 단맛을 높이는 등 특화제품 출시에 나서는 한편 기업을 대상으로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실제 CJ제일제당 쌈장은 영국 레스토랑 체인 잇슈(Itsu) 80여 개 매장에 유통되고 있다. 또다른 영국 일식 체인점인 와가마마 160개 매장에도 CJ의 돼지고기 양념장이 햄버거 패티 소스로 활용되고 있다. CJ 측은 "최근 영국 내 한식 레스토랑이 최근 3배 가량 느는 등 수요가 늘면서 유통 채널을 B2B 중심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식 양념치킨'으로 유명세를 탄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K소스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현재 가장 앞서있는 곳은 교촌에프앤비다. 교촌은 자체 소스제조업체인 비에이치앤바이오를 자회사로 두고 지난해부터 국내 신세계그룹(이마트 포함)과 아마존에서 소스 판매를 시작했다. 교촌 관계자는 "올해에도 라인업 확대 등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BBQ도 이달부터 이마트와 손을 잡고 인기 양념 시리즈인 양념치킨소스와 마라핫소스 등 3종을 출시하는 등 소스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진제공=BBQ)
(사진제공=BBQ)

이와 같은 소스시장 성장세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 국내에서는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외식이 줄어들고 가정에서 요리하는 빈도가 증가하면서 간편식과 소스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가 반영돼 있다. 해외에서는 최근 글로벌OTT를 통해 한국 식문화 등이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면서 자연스레 관심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소스시장도 당분간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소스(조미료 포함)시장은 지난해 433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6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 통계에서도 2024년 누적 소스류 수출액(~11월)은 3억6500만 달러에 이른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12월 수출액을 더하면 국내 소스의 해외 수출액은 연 4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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