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955억 원, 영업이익 2162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 줄었다. 매출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4.5%다. 연구개발(R&D)에는 매출의 14.0%에 해당하는 2098억 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16억 원, 305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56.6^ 감소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MSD로부터 유입된 마일스톤에 따른 기저 효과’와 독감 유행 지연, 의정 갈등 장기화 등 통제 불가능한 요인들에 영향을 받았지만, 회사는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작년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UBIST 기준)’ 기록을 세우는 등 원외처방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7.1%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제품으로만 전년 동기 대비 17.6% 성장한 2103억 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고,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작년 146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한 해 동안 매출 100억 원 이상인 ‘블록버스터’ 제품 20종을 배출하며 국내 제약사 ‘최다’ 기록을 유지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한 해 누적 매출 3856억 원과 영업이익 822억 원을 달성했다. 북경한미는 2022년 처음으로 연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작년 4분기에는 중국 내 호흡기 질환 유행 지연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판매가 주춤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이익을 신약개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경쟁력 높은 신제품을 지속해서 발매할 계획이다. ‘포스트 로수젯’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개량·복합신약의 릴레이 출시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R&D 부문에서는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으로서 신규 모달리티를 접목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항암과 비만대사, 희귀질환 분야 혁신신약들의 연구 결과 39건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끊임없이 R&D 성과들을 선보이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올해는 조속한 경영 안정화를 추진해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혁신과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R&D 중심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힘차게 전진하고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