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사모펀드 조달, 8년 만의 최저...한국 전망은

입력 2025-01-20 15: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경제 둔화·금융 제재 투자자 불안 촉발
작년 모금액 54억 달러…전년비 34%↓
“한국, 부실 부동산 대출 문제에 기회 늘 것”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 자금 조달 현황. 단위 10억 달러. 2024년 54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 자금 조달 현황. 단위 10억 달러. 2024년 54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
지난해 아시아 사모신용펀드(PCF)의 자금 조달이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 둔화가 시장을 냉각시킨 영향이 컸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시장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펼쳤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금융 정보업체 프리킨을 인용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에서 활동하는 사모펀드 모금액이 전년 대비 34% 감소한 54억 달러(약 7조8327억 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2016년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모금 후 아·태 지역에 실제로 배정된 자본도 67% 급감한 46억 달러에 머물렀다.

가장 큰 원인은 중국 경제의 둔화였다. 중국은 여전히 아시아 펀드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아·태 지역에 투입된 자본의 약 5분의 1이 중국 펀드 몫이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부동산 위기와 금융 서비스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투자자의 이탈을 촉발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그럼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올해 아·태 시장 성적에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비슨켐프너자산운용의 푸니트 파텔 파트너는 “아시아에서의 인수합병(M&A) 활동이 더 많은 직접 대출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며 “원자재나 헬스케어 부문은 여전히 밝다”고 분석했다.

한국 사모펀드 시장도 올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로펌 레이텀앤왓킨스의 앤드루 비숍 아시아 재정 부문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아시아 내 다른 선진 시장으로 투자를 다각화하려는 욕구로 인해 한국도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다이앤 라포시오 아시아 크레딧·마켓 대표는 “한국의 늘어난 부실 부동산 대출로 인해 사모펀드 회사들이 여러 자금 조달 기회를 얻게 됐다”며 “이는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16조2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을 재구조화·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부동산 PF 사업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제언’에서 “부동산펀드와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기존 매입·임대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형태로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사모형 펀드 필요성을 밝힌 적 있다.

그밖에 전문가들은 일본과 인도, 호주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유지했다. 예를 들어 일본은 금리 상승 추세와 수많은 M&A 활동으로 사모펀드 자금 수요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원 창문 깨부수며 "판사 어딨어!"…그들을 누가 움직였나 [이슈크래커]
  • 이번엔 김민희…또 언급된 ‘혼외자’, 여전히 뜨겁다 [해시태그]
  • 尹, 구속 후에도 조사불응 ‘버티기’…공수처 강제연행 나서나 [종합]
  • 트럼프 취임무도회 참석 韓기업인들…‘대미 경제전도사’ 될까
  • [연임 청신호 네이버 최수연 대표] 외형 성장 네이버, 주가·기업 가치 제고 과제
  • 아동인구 700만 명대 붕괴…단기 출산율 회복 없으면 '인구절벽'
  • '서부지법 난동' 후폭풍...헌재 “심판정 보안·외곽 경비 강화”
  • 밸류업 흔드는 경영권분쟁 '활활'…주가 변동성 주의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1.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61,535,000
    • +1.45%
    • 이더리움
    • 5,025,000
    • +4.06%
    • 비트코인 캐시
    • 681,500
    • +1.56%
    • 리플
    • 4,983
    • +6.11%
    • 솔라나
    • 389,400
    • -10.85%
    • 에이다
    • 1,618
    • +3.12%
    • 이오스
    • 1,298
    • +0.54%
    • 트론
    • 360
    • +2.56%
    • 스텔라루멘
    • 710
    • +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250
    • +0.63%
    • 체인링크
    • 38,230
    • +11.07%
    • 샌드박스
    • 891
    • +2.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