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2조·1조·…제약·바이오, 지난해 매출 ‘신기록’ 쓴다

입력 2025-01-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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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20 17: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해 실적 신기록을 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최대치인 연매출 4조 원 돌파는 물론, 전통 제약사의 연매출 2조 원 시대 개막, 새로운 ‘1조 클럽’ 기업의 등장 등 산업의 성장을 드러내는 최대 실적 행진이 기다리고 있다.

삼성바이오, 업계 최초 ‘4兆’ 새 역사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 원을 넘어선다.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 3조2900억 원을 달성해 일찌감치 4조 원대 진입이 확실시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024년 매출 추정치(컨센서스)는 4조4668억 원에 달한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잇따른 수주 계약이 성장세에 날개를 달았다. 2024년 전체 수주 금액은 5조40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배 늘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계약(빅딜)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위탁생산(CMO) 업계에서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현재 전 세계 상위 20대 제약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는 총 17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에도 유럽 제약사와 2조747억 원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켰다. 이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올해 4월에는 18만 리터(ℓ) 규모의 5공장을 완공,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달 13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20% 증가할 것”이라며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고자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유한·보령, 각각 염원의 ‘2兆’·‘1兆’ 시대

전통 제약사 중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은 연매출 2조 원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926년 창사 이후 98년 만에 거두는 성과다.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571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5% 늘었다.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2조733억 원이다.

유한양행은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를 통해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으로 거듭났다.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2개 이상의 혁신신약을 출시하고, 전 세계 50대 제약사에 이름을 올리겠단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렉라자는 국내에서 분기 처방액 100억 원을 돌파했으며, 미국에서도 판매가 본격화됐다.

보령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 7602억 원을 올리면서 사상 첫 연매출 1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19년 연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한 지 5년 만이다.

빠른 성장의 배경으로는 항암제 사업의 호조와 상호 공동판매(코프로모션)가 꼽힌다. 보령은 허가 만료된 글로벌 제약사의 대형 상품을 인수, 자체 생산하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오리지널 브랜드 인수) 전략을 구사해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 지위를 강화했다. 또한, 간판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코프로모션으로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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