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英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서 "민주당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

입력 2025-02-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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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 두고 "유권자들이 민주당 '지도 세력'으로 봐"
"한미일 협력 지속 이의 없어…尹 정부 대일외교, 지나치게 복종"
"'셰셰' 발언, 실용 외교 강조 차원…대북 문제, 관계 개선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1일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성장의 회복'과 '파이 자체를 성장시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인터뷰는 '대한민국의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은 누구인가? 분열의 중심에 선 지도자를 인터뷰하다'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2일 진행됐다.

이 대표는 최근 여야 지지율 역전 현상이 벌어진 여론조사 변화 추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혼란에 좌절한 유권자들이 과거엔 민주당을 야당 세력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세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이라며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할 때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지속하는 데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양국(한일) 관계가 적대적이지 않아 일본의 국방력 강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변호사 시절 일본을 방문한 뒤 일본인의 근면함과 성실함, 예의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결국 정치로 인해 관계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는 '지나치게 복종하는 태도'라며 비판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이 대표는 작년 총선 유세 도중 정부의 대중 외교 기조를 비판하며 했던 이른바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발언에 대해선 실용 외교를 강조하려고 했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또 "대만해협이 어떻게 되든지 우리가 왜 신경을 써야 하나. 우선 우리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라며 "해당 발언은 단지 한국이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 국익을 해칠 정도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언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러한 모습을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매파(Chinese Hawks)'들은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대북 문제와 관련해선 "양국 관계가 적대적이지만 억제와 대화의 균형이 왜곡됐다"며 "우리는 이미 북한을 억제할 만큼 군사적으로 충분히 강하고, 지금 주어진 과제는 소통과 참여를 통해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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