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봤지?' 트럼프 관세 여파에도 中 ETF 홀로 '방긋'

입력 2025-02-04 16:16 수정 2025-02-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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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2배 ETF 2주새 11% 상승
중국 AI 기술 기대감에 수요 몰려
한국·일본·대만 등 반도체株 수익률 급락

▲미국과 중국 국기를 배경으로 스마트폰에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국기를 배경으로 스마트폰에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에도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약진하고 있다. 아시아 IT 관련 주들이 힘을 못쓰는 가운데서도 중국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 효과로 기술 기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빅테크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항셍테크 지수를 2배 추종하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4% 오른 8075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무려 1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진행된 이후 첫 거래일이자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날이다. 해당 ETF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지난달 20일까지 마이너스(-5.47%)의 수익률을 낸 것을 고려하면 반등 폭이 상당히 크다.

그밖에 'TIGER 차이나항셍테크'(7.0%), 'KODEX 차이나항셍테크'(7.0%), 'ACE 차이나항셍테크'(6.9%), 'RISE 차이나항셍테크'(6.5%) 등도 같은 기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 연휴 기간 딥시크가 공개되면서 중국 IT 관련 투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딥시크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반도체와 소규모 인프라의 AI를 내놓으면서 오픈AI 등 글로벌 AI 선두 주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글로벌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비롯해 국내외 반도체·기계 등 관련주가 크게 조정받았다. 특히 일본과 대만 아시아 증시가 딥시크 효과에 트럼프발 관세 악재가 더해져 IT 관련 ETF가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 중국 ETF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같은 기간 5.7% 빠졌다. 일본 대표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ACE일본반도체'는 같은 기간 1.8% 떨어졌다.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담긴 'KODEX한국대만IT프리미어'도 3.0%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딥시크 등 중국 AI 모델들이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첨단 산업과 시너지를 발휘해 ‘게임체인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테크는 물론 스타트업까지 AI 인프라 환경을 조성한다면 글로벌 AI 모델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춘제(중국 설날)로 휴장 상태인 중국 증시가 내일(5일) 개장하면 트럼프발 관세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관건이다. 아직 가시지 않은 무역 악재가 딥시크 훈풍 효과를 상쇄할 수 있어서다. 중국 증시는 장기 휴장 직전 시들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맞물려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에만 3.0% 하락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와 이에 맞서는 보복 관세 등으로 나오는 잡음, 그리고 기업들의 실적 시즌과 주요 경제 지표들의 영향력이 더 큰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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