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지난해 경기불황에도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다만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하락 곡선을 그렸다.
신세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7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1%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6조5704억 원으로 3.4%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1조8212억 원, 영업이익 106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5%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과 면세점 희망퇴직 진행으로 발생된 퇴직금 등이 일시에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면세점 사업의 직전년도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 처리도 영향을 미쳤다.
백화점 사업은 지난해 총매출 기준 7조2435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강남점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하우스 오브 신세계 △대구점 스위트파크 △본점 신세계스퀘어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공간을 선보였다. 강남점 남성 럭셔리 전문관 확장과 센텀시티 스포츠 슈즈 전문관, 타임스퀘어점 패션관 등을 리뉴얼해 트렌드도 반영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대비 179억 원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내며 인수 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센트럴시티, 라이브쇼핑 등도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며 견실한 성장을 이뤄냈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 역시 녹록지 않은 업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7%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올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의 공사를 마치고 확 바뀐 매장을 선보이며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는 12월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방안에 따라 주당 배당금을 기존 4000원에서 10% 이상 늘려 45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해 주주 환원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