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는 관망세 지속해
5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졌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강보합 마감했지만, 하락 출발한 아시아 증시는 약보합 마감했거나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33.11포인트(0.09%) 오르며 강보합 마감했다. 종가는 3만8831.48이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는 전날 대비 7.39포인트(0.27%) 상승한 2745.41에 장을 마쳤다.
춘제 연휴로 인해 이날까지 총 6거래일을 쉬었던 중국증시도 약보합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휴 전 거래일 대비 21.11포인트(0.65%) 내린 3229.49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22.00포인트(0.58%) 내려 3795.0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만증시는 1% 넘게 올랐다.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7.62포인트(1.61%) 뛴 2만3161.58에 거래를 끝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21.40포인트(1.06%) 밀린 2만0569.57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는 전날보다 173.49포인트(0.22%) 내린 상태고, 싱가포르 ST지수도 0.34% 하락한 채 오후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대만과 한국 증시를 제외하면 약세가 뚜렷하다.
밤사이 뉴욕증시의 강보합 효과를 누린 일본 증시는 이날 오전 상승 출발했다. 미ㆍ일 정상회담(2월 7일)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다. 반면 오후 들어 닛산과 혼다의 합병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종목이 내림세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밖에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했던 25% 전면 관세를 한 달 미루면서 시장은 갖가지 해석에 휩싸였다. 중국은 대응 관세를 넘어 미국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까지 단행하는 등 예고된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중 미 연방 우정국(USPS)이 중국·홍콩발 소포 배송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알리바바(-1.43%) 등 전자상거래 업체 주가가 약세다.
다만 중국이 관세 시행 일자를 10일로 정해 아직 시간이 있는 데다가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여전히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웨이지 싱 카이위안증권 분석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대한 10% 관세를 부과한 것은 이미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라며 "딥시크가 위험 감수성을 회복하고 있고 투자자들이 더욱 적극적인 국내 정책을 기대하고 있으므로 중국 시장은 관세 혼란을 간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11%와 1.54%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