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연휴’ 끝난 중국증시, 딥시크가 살렸다

입력 2025-02-05 17:28 수정 2025-02-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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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에도 상하이 0.65%↓ 선방
AI 관련주는 일제히 급등

▲2020년 춘절 연휴 당시 상하이증권거래소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020년 춘절 연휴 당시 상하이증권거래소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일주일간의 긴 춘제(설) 연휴 뒤 5일 재개장한 중국 증시가 미·중 무역전쟁 불안으로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시장에 충격을 안긴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호재로 작용해 낙폭이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하락한 3229.49에,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지수는 0.58% 떨어진 3795.08에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장 초반에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발동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단, 중국이 보복관세 시행 일자를 10일로 정해 아직 시간이 있다는 평가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가 무산됐지만, 결국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해 낙폭을 줄였다.

싱가포르 화교은행의 크리스토퍼 웡 전략가는 “트럼프는 관세를 최종 목적이 아닌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었다는 신호나 양국이 협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만으로도 일시적인 휴전으로 간주돼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8일간의 춘제 연휴 기간 굵직한 이슈가 즐비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한 저가형 AI 모델이 미국증시를 강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전격 유예했지만, 중국산에는 예정대로 10% 추가 관세를 4일을 기해 발효됐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관세 발효 시점에 ‘맞불 관세’를 발표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전날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텅스텐 등의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캘빈클라인 브랜드를 보유한 PVH 그룹과 유전체 분석장비 제조회사 일루미나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딥시크 효과가 반영되며 신비정보(7.40%), 척이사정보(19.99%), 베이징킹소프트오피스소프트웨어(18.19%) 등 AI 기업이 이날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의 미국 제재에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중국 최대 유전체분석장비 제조기업인 BGI 그룹과 그 자회사 MGI테크는 각각 3.32%, 14.36% 뛰었다. 현지 텅스텐 생산 기업들도 3%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 우정국(USPS)이 중국·홍콩발 소포 배송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이커머스 업체인 JD닷컴은 4%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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