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로코힐스에서 오일 펌프 잭이 보인다. 로코힐스(미국)/로이터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04072315_2132501_1200_742.jpg)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유가 압박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42달러(0.59%) 내린 배럴당 70.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32달러(0.43%) 밀린 74.2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석유 등 시추를 진행해 에너지 가격을 낮출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가를 낮추기 위해 미국의 석유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도 전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에너지 공급 확대를 늘리는 것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수석 원자재전략가는 “미국에서는 공급 과잉이 된다는 관측에서 매도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예고했던 25%의 관세 발동을 연기했지만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유럽연합(EU) 등에까지 관세 부과 대상을 확대하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원유 수요를 끌어내릴 수 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는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 활동 영향은 미국 경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정부의 대이란 제재 강화는 유가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란산 원유의 중국 대상 출하에 종사하는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조직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란산 원유의 공급이 줄어든다는 견해가 유가를 뒷받침했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장보다 16.3달러(0.6%) 내린 온스당 28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 유로 등에 대해 상승하면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선물의 매도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