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올해부터 수익성 회복 기대
자사주 600억 소각 실행 계획 발표
보통주 1주당 500원 현금배당 결의
![(사진제공=DGB금융그룹)](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07155827_2134206_1200_916.jpg)
DGB금융그룹이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220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3.1% 감소한 수치로,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 및 비이자이익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룹 영업이익은 지난해 2711억 원으로 전년보다 49.3%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26.9% 감소했다. 전 계열사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대출채권매각 손익 감소 영향이라고 DGB금융 측은 설명했다.
그룹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23%, 3.72%로 각각 전년 대비 0.19%포인트(p), 2.97%p 하락했다.
그룹의 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73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전입액 확대의 영향이 컸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1.14%로 전년 0.88%보다 0.26%p 올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62%, 1.34%로 전년 대비 0.14%p, 0.04%p 올랐다.
iM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588억 원으로 집계됐다. DGB금융 관계자는 "올해 그룹의 재무적 성패가 iM증권의 수익성 회복 여부에 달린 만큼 증권사 실적이 개선되면 그룹의 이익은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비은행 계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iM캐피탈 336억 원 △iM에셋자산운용 87억 원 △iM라이프 567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은행 실적은 소폭 증가했다. iM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7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하반기 대출수요 둔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률이 안정세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원화대출금은 57조3485억 원으로, 전년보다 6% 증가했다. 원화예수금은 56조3274억 원으로 같은 기간 3.5% 확대됐다. 은행 NIM은 전년(2.04%) 대비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은행 자산건전성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73%, 0.62%로 1년 새 0.08%p, 0.01%p 올랐다.
이날 DGB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600억 원 수준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실행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 약 275만 주(200억 원 매입분)와 올 상반기 중 매입 예정인 자사주(400억 원 상당)를 추가 소각한다는 것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최근 실적 부진과 배당금 감소에 대한 투자자의 실망감을 완화하고, 작년에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조기에 이행해 대외 신뢰도를 회복시키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디지털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온리 원(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 제시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