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팸 방어 총력…피싱 방지 ‘피싱가드’ 상표 출원

입력 2025-02-09 16:16 수정 2025-02-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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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대응 팔 걷은 KT, ‘피싱가드’ 상표 출원
불법 스팸 묵인·방치한 사업자, 과태료 부과 방침
스팸 대응 기술·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는 통신사

KT가 스팸 방지 기술과 서비스 고도화에 팔을 걷었다.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서비스 ‘피싱가드’ 상표를 새롭게 출원 신청한 가운데, 기술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9일 지식재산정보 검색 포털 KIPRIS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31일 ‘KT 피싱가드’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상표출원 상세정보에는 머신러닝 기반 메시지 보안 및 분석, 네트워크 보안, 사기방지 및 탐지, 스미싱 및 피싱 탐지, 모바일·전자메일 및 메시지 보안, 통신 네트워크·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소프트웨어 및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등이 담겼다.

KT 관계자는 “상표 확보 차원에서 출원한 것”이라며 “아직은 상표 출원 단계여서 해당 서비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KT는 2023년부터 스팸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스팸 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스팸 대응 관련 TF를 신설한 건 이동통신 3사 중 KT가 처음이다. 지난해 1월에는 인공지능(AI)기반으로 스팸 메시지를 차단하는 ‘AI 클린메시징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9월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AI 기술을 활용한 스팸 차단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팸 차단을 위한 신규 서비스도 잇따라 내놓았다. KT는 지난해 9월 마이케이티 앱에서 ‘스미싱 지킴이’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12월 고객이 수신하는 문자의 스팸 위험도를 판단해 경고 메시지를 표시하는 ‘스팸 의심문자 알림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기존에 제공하고 있던 무료 부가서비스인 ‘KT 스팸차단 서비스’도 강화해 악성 스미싱 인터넷 주소(URL)뿐 아니라 URL의 최종 프로토콜(IP)까지 추적해 차단하는 기능을 더했다. 이를 통해 스팸 차단 서비스를 피하려고 URL을 계속 바꾸던 변작 행위까지 막을 수 있다.

KT가 스미싱 차단 서비스를 고도화에 힘을 주는 건 불법 스팸 및 스미싱 범죄가 지난해 역대 최고 건수를 기록하며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KISA의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1인당 불법 스팸 수신량은 월평균 16.34통으로 전 반기 대비 2.85통이 증가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ISA가 탐지한 휴대전화 문자 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2억1150만 건으로 2023년 하반기 대비 14.3%(2641만 건) 증가했다.

이에 정부가 지난해 11월 불법 스팸 발송을 묵인하거나 방치한 사업자(이동통신사·문자중계사·재판매사)에게 과징금 부과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통신사로서는 대응 중요성이 커졌다. 관련 법 제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나, 과징금은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부과될 전망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도 스팸 대응 방지 기술과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T 역시 지난해 9월 스팸 대응 전사 TF를 출범하고, 불법 스팸 발송량이 많은 일부 문자 중계사에 대해 전송 속도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등 조치를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스팸신고 데이터를 AI 모델이 학습해 메시지를 차단하는 ‘ixi 스팸필터’를 개발하고, 자사망을 사용하는 대량 문자메시지 발송 재판매 사업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했다. 또 AI 통화에이전트 앱 ‘익시오’에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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