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명언 모음Zip [데스크 시각]

입력 2025-02-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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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정일환 부장
▲정치경제부 정일환 부장

‘그래도 이재명은 좀...’이라는 말을 반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왜 싫은지에 관심이 많다. 특히 ‘찢’ 등의 밈으로 소비되는 그의 욕설 녹취록을 언급하면 되레 화색이 돈다. ‘대장동 의혹’이나 ‘드럼통’도 비슷하다. 이 대표를 지지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인 ‘밭갈이’ 기회로 보기 때문이다.

밭갈러들은 전후좌우 사실관계를 알려주며 이 대표가 사실은 희생양임을 강조한다. 때론 효과가 있겠지만, 탄핵 국면에서도 불안한 선두를 탈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묘약은 아닌 듯하다.

‘이재명은 좀...’이라는 인식의 밑바닥에는 일련의 사건들이 여권의 프레임 공세와 결합하면서 구축된 ‘악인’ 이미지가 깔려있다. 이미 수년 전, 길게는 십수 년 전 불거진 몇몇 사안이 많은 대중에게 여전히 비호감을 일으키는 방아쇠로 작동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밭갈러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반응은 ‘이재명이 싫은 이유는 이재명이라서’라고 한다. 이 말을 여의도 사투리 번역기에 돌려 보면 ‘그냥 싫다’ 정도가 된다. 맥락도 논리도 없는 이런 비호감도를 길러낸 자양분은 뭘까.

딱히 이유도 없이 누군가를 싫어할 정도면 하루 이틀 만에 생겨난 비호감은 아닐 것이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반복해서 노출된 이 대표의 언행에 힌트가 숨어있지는 않을까.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긴 시간 차곡차곡 쌓인 ‘이재명 어록’을 펼쳐보자

"고민 끝에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자고 했다. 남성이라고 차별하는 건 옳지 않다"(2021년 11월 관훈 토론회) vs "여가부 폐지에 반대한다. 오히려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2002년 10월 비공개 최고위)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2017년 7월 자신의 페이스북) vs “세상에 어떤 대통령 후보가 정치적 보복을 공언하나? 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거지”(2022년 20대 대선)

“불체포특권은 뇌물 받고 부정부패 저지르는 부패한 정치인들에게나 필요한 것”(2022년 5월 지방선거 유세) Vs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 공작수사에 날개 달아줄 것”(2023년 9월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하루 전)

“누구든지 명백한 허위진술이나 중대한 범죄 혐의가 있으면 엄정하게 신속하게 예외 없이 수사하는 게 맞다”(2022년 20대 대선) vs "허위사실 공표죄를 규정한 선거법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겠다"(2025년 2월)

“이 씨XX아”(2012년 6월 형수 욕설) vs “욕하는 거 범죄행위다. 다 채증되어 있다. 싫어하든 좋아하든 욕하는 건 안 된다”(2024년 22대 총선)

정신건강을 위해 이쯤에서 그만 알아보자.

‘이재명은 좀...’의 해례는 불신, 불안감으로 풀어 쓸 수 있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송두리째 흔들린 국가를 혹자는 ‘막산이’라 까지 부르는 그에게 맡겨도 되겠냐는 거리낌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이재명 대표는 요즘 ‘흑묘백묘론’을 앞세워 이른바 ‘우클릭’이 한창이다. 점령군이라던 미국이 동맹으로 바뀌고 일본이 우방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중도층의 두려움을 걷어내겠다는 포석이다. 시간과 속도는 상대적이고 0과 1이 중첩되는 시대라지만, 존경한다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는 양자 물리학적 화법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대표의 말을 믿어도 될지는 각자 판단할 일이다. 다만 결론을 내는 데 도움이 될만한 명언을 소개한다.

이재명 대표는 2016년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 주인이 바빠서 직접 나랏일 할 수는 없으니 대신할 머슴을 뽑는 게 선거”라면서 남다른 울림을 주는 글을 남겼다.

“주인에게 거짓말하는 인간, 특히 국민에게 상습적으로 거짓말하는 머슴은 절대 뽑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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