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하지 않은 정월대보름...올해 오곡·부럼 값도 비싸져

입력 2025-02-09 09:46 수정 2025-02-09 09: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통시장 6.2%ㆍ대형마트 8.0% 각각 올라

▲농식품 전문 매장 농협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19일까지 오곡밥·부럼·나물 등을 할인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제공=농협유통)
▲농식품 전문 매장 농협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19일까지 오곡밥·부럼·나물 등을 할인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제공=농협유통)

정월대보름(12일)을 앞두고 오곡과 부럼 재료 구매 비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는 오곡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3만9700원, 대형마트는 18만522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전통시장은 6.2%, 대형마트는 8.0% 올랐다.

조사 대상은 오곡밥 재료 5개(찹쌀·수수·차조·붉은팥·검정콩)와 부럼 재료 5개(잣·밤·호두·은행·땅콩)다.

전통시장 기준 찹쌀 한 되(800g) 가격은 3200원으로 전년보다 23.1% 상승했다. 붉은팥 한 되(800g)는 1만6000원으로 45.5%, 검정콩 한 되(720g)는 7500원으로 7.1% 올랐다. 오곡밥 재료 5개의 가격은 4만27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7%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전년 대비 찹쌀 한 되 28.6%, 붉은팥 한 되 45.0%, 검정콩 한 되 5.2% 등 올랐다. 오곡밥 재료 5개의 가격은 6만2940원으로 전년보다 16.2% 비싸졌다.

부럼은 전통시장 기준 은행 한 되(600g)가 7000원으로 전년 대비 16.7% 상승, 땅콩 한 되(400g)가 1만 원으로 11.1% 상승했다. 부럼 재료 5개의 가격은 9만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는 잣 한 되(600g) 7만4400원, 호두 한 되(400g) 1만4520원으로 각각 2.2%, 3.6% 올랐다. 은행 한 되는 9840원, 땅콩 한 되는 1만3560원으로 각각 15.2%, 13.4% 상승했다. 밤은 한 되(800g) 가격이 9960원으로 유일하게 전년보다 가격이 소폭(0.3%) 떨어졌다.

한국물가정보는 오곡밥 재료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에 대해 줄어든 재배면적과 지난해 집중호우와 폭염 등 악천후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붉은팥은 폭염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수요가 많아지는 동지를 기점으로 가격이 급상승했다. 부럼에서는 은행과 땅콩 가격이 올랐는데, 생산량 감소와 함께 손이 많이 가는 수작업이 요구돼 인건비 상승으로 작업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오곡·부럼 가격은 악천후로 2021년 크게 오른 뒤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가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악화로 지난해부터 다시 값이 올랐다”며 “최근 건강과 환경 생각, 그리고 고물가로 외식 대신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해 집밥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며 수요가 증가한 것 또한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삐거덕대는 국정협의회…반도체법 다시 표류 위기
  • 무르익는 한동훈 재등판...숨은 걸림돌 ‘셋’
  • 하정우ㆍ김남길, '브로큰'으로 뭉쳤다…미스테리 곁들인 '복수 느와르' [시네마천국]
  • 정시 마지막 기회는...“추가합격·추가모집 잘 살펴보세요”
  • 태백·양주서 펼쳐지는 겨울 파티…홍성은 새조개 축제로 북적 [주말N축제]
  • “명문 학군 잡아라”…학군지 아파트 몰리는 수요자들
  • 예전만큼 타임머신 성능 안 나오네…신규 도입 시스템 혹평 받는 ‘문명7’ [딥인더게임]
  • 트럼프, 파나마 운하에 집착했던 진짜 이유
  • 오늘의 상승종목

  • 02.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9,275,000
    • +0.15%
    • 이더리움
    • 4,092,000
    • +0.24%
    • 비트코인 캐시
    • 503,000
    • +2.53%
    • 리플
    • 3,818
    • +3.95%
    • 솔라나
    • 315,300
    • +6.09%
    • 에이다
    • 1,088
    • +0.74%
    • 이오스
    • 943
    • +5.36%
    • 트론
    • 360
    • +1.98%
    • 스텔라루멘
    • 515
    • +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00
    • +3.33%
    • 체인링크
    • 28,820
    • +2.64%
    • 샌드박스
    • 604
    • +5.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