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매년 500억 원 출자
"9년간 2조 원 이상 지원 계획"
비수도권에 정책금융 100조 공급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부산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산업전환 녹색펀드 출범계기 지역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중심 지원 확대를 약속하고, 지역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10140431_2134895_652_428.jpg)
금융당국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의 지분투자 지원을 위해 향후 9년간 총 2조 원 규모의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를 신설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산업전환 녹색펀드 출범 계기 지역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 조성을 위해 5대 은행은 매년 100억 원씩, 500억 원을 출자한다. 앞서 5대 은행은 지난해 2월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을 통해 매년 500억 원씩 총 2500억 원을 출자해 매년 5000억 원 이상의 중견기업 전용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중 20%인 500억 원을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로 출자하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울경 지역은 제조업, 특히 철강·석유화학 등 중후장대산업의 비중이 높아 디지털·녹색전환에 따른 사업재편 및 신규투자수요가 많다”며 “이번 펀드를 통해 신규자금이 투입되면 기업 투자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펀드는 부산시가 은행 출자분에 대해 후순위를 보강해 은행 부담을 낮췄다. 은행들은 투자방식으로 유망기업 지원에 참여하면서도 대출 수준의 위험가중치만 적용받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를 두고 의미 있는 지자체와 금융기관 간 새로운 협업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금융의 중요한 과제인 지역에 대한 지원확대와 지분투자 중심의 자금공급 확대를 동시에 만족하는 뜻깊은 정책"이라며 "금융위와 정책금융기관은 지역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금융위원회)](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10100933_2134761_642_482.png)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올해에도 3조 원 이상 투자될 수 있도록 지역의 유망한 투자처를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총 2조5000억 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해 9월 산업은행이 남부권 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인력을 보강한 만큼 투자 등 고급심사기능도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