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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예술인, 핸드메이드 작가 등 창작 생태계를 구축해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K-스타트업이 흑자를 기록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16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엠피에이지는 디지털 악보 플랫폼을 운영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엠피에이지는 ‘마이뮤직시트’(글로벌), ‘코코로와 뮤지션’(일본), ‘마음만은 피아니스트’(한국) 등 3개의 글로벌 디지털 악보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음악 크리에이터, 작곡가, 뮤지션 등이 다양한 장르의 악보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악기 학습자, 취미 연주자에게 판매해 창작자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누적 1만 명 이상의 글로벌 음악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등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대부분 전 세계 각지에 있는 소규모 예술인들이 새로운 수익원인 디지털 악보를 통해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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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에이지는 2023년(벤처기업협회 공시 기준) 매출액 25억7000만 원으로 2021년(13억1000만 원)보다 2배 성장했다. 영업이익 2억2300만 원으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판매액 47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6억여 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회사는 “전체 판매액의 약 70%가 해외 플랫폼에서 발생했다”며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마플코퍼레이션은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마플샵’을 통해 핸드메이드 크리에이터를 지원한다.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수공예품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창작자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운영 전반에 도움을 준다. 디자인만 있다면 제작부터 포장, 배송, 고객서비스(CS), 재고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플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상위 15% 크리에이터들은 월평균 약 1700만 원의 수입을 올리고, 플랫폼 전체 재구매율은 27%를 기록하는 등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회사는 2021년 매출액 113억8600만 원, 2022년 186억1100만 원, 2023년 341억600만 원으로 급성장 중이다.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백패커가 운영하는 핸드메이드 커머스 플랫폼 ‘아이디어스’는 서비스 초기부터 작가들의 작품 판매 운영 전반, 사진 촬영, 온라인 마케팅, 고객 관리 등 전문 교육을 제공해 함께 성장했다. 지난해 국가 공인 무형문화재, 명장, 명인과 영세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 계승, 소상공인 창작 활동 활성화를 적극 지원했다.
최근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브랜딩,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작가들을 선발해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디어스 전문 인력이 붙어 1대 1 밀착 컨설팅, 작품 사진 촬영, 단독 기획전 등을 제공했다. 회사에 따르면 1기 참여 작가들은 목표 매출인 1000만 원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백패커는 2023년 매출액 499억 원, 영업이익 2억7500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회사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유료 멤버십 가입자는 8개월 만에 8만 명을 돌파했다. 밸런타인데이 프로모션 총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작가들의 성공이 곧 아이디어스의 성공”이라며 “올해는 대화형 선물 추천 인공지능(AI) 챗봇, 일본 시장 진출, 지식재산권(IP) 협업 강화 등을 통해 핸드메이드 작가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