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발을씻자’ 인플루언서 광고 논란으로 ‘진땀’

입력 2025-02-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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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항의 빗발쳐…퐁퐁 사례까지 재조명

▲LG생활건강의 발 세정제 '발을씻자'.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발 세정제 '발을씻자'.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발 세정제 ‘발을씻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 관련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1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인플루언서 A씨와 제품 광고 계약을 해지했다. A씨가 SNS에 올린 게시글이 남성 혐오적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LG생활건강은 빠르게 광고 게시물을 내리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A씨는 1020대 여성 사용자가 많은 X(옛 트위터)에서 다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발을씻자는 평소 X를 통한 SNS 소통을 이어왔는데, 이 연장선으로 A씨와 광고 협업을 진행했다. 최근 한 남초 커뮤니티에서 A씨가 과거 “키 160대 남자는 여소(여자 소개) 받지 말자”라는 게시글을 올렸다며 이는 남성 혐오적 표현이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남초 커뮤니티 중심으로 항의가 빗발치자 LG생활건강 측은 “당사는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적 혐오, 편견, 차별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A씨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이 대응은 여성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A씨가 키가 작은 남성에 대한 취향에 대해 얘기한 게시글이 광고를 제재할 만큼 혐오 표현이냐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LG생활건강이 자사 제품인 ‘퐁퐁’ 관련 여성 혐오 논란을 외면하고, 발을씻자의 남성 혐오 논란에만 선택적으로 대처한다며 불매운동에 나섰다.

퐁퐁은 최근 연애 경험이 많은 여성과 결혼하는 남성이 ‘설거지를 하는 것’이라는 비유로 쓰이며 여성 혐오 표현으로 지적받고 있다. 일부 여성 소비자들은 발을씻자는 주요 소비층이 여성인데, 여성 다수의 의견이 아닌 일부 남초 커뮤니티 의견에 즉각 반응했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발을씻자는 고객 누구나 편하고 깨끗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됐고, 세상 모두의 발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어진 모든 고객을 위한 브랜드”라며 “모든 고객의 소중한 의견을 깊이 경청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소통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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