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평가하는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 시험의 해외 진출을 타진한다.
AICE 시험은 취업준비생이나 기업의 실무자를 비롯해 청소년과 대학생 등 다양한 나이와 수준, 상황에 따라 필요한 AI 역량을 검정한다.
출발은 'AICT' 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사내 인력 양성이었다. 사내에 AX 분야 인력을 양성하며, 역량 평가 도구로 AI 능력시험을 개발해 활용해왔다. 2022년 11월부터는 이를 AICE로 브랜딩해 외부에 개방하고 고도화했다.
AICE시험은 △베이식(비전공자) △어소시에이트(준전공자, 기획자) △프로페셔널(전공자, 개발자) △주니어(중고교생) △퓨쳐(초등학생) 총 5단계로 구성됐다. 어소시에이트는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인 민간자격’을 부여했다. 현재 등록된 민간자격 가운데 정부가 심사해 공인한 AI 자격시험은 AICE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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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민간자격은 국가 자격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취득한 자를 우대할 수 있다. 민간 기업도 국가 자격이나 공인자격 취득자에 대해 채용이나 승진 시 가점 부여할 수 있다.
현재 KT 외에도 현대중공업그룹 등 40여 개 기업이 채용이나 인사평가에서 AICE 취득자를 우대하고 있다. 이외 성균관대와 홍익대, DSC공유대학 등 유수 대학과 광운인공지능고 등도 일선 교육 현장에서 AICE를 활용하고 있다.
이종형 KT AICE 기획팀 상무는 14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국가 공인이 된 올해부터는 KT가 직접 교육을 안 하더라도 다양한 교육 기관에서 AICE 교육 콘텐츠를 자체 개발하고 또 직접 교육을 제공하는 형태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형 상무는 "국내에서만 아니라 AX(AI 전환) 니즈가 있는 개발 도상국에도 AICE를 소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고 하고 있다"면서 "비대면 온라인 시험이라는 특성상 해외에 제공하기에도 수월한 부분들이 있어 글로벌에 접근에 유용하다는 판단"이라고 부연했다.
인천의 중학교에서 근무 중인 최정원 교사는 에이스로 인공지능 수업을 한 지 3년 차다. 최정원 교사는 AICE가 "학생들의 AI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자격증이라는 목표 달성을 경험해 줄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제자 중 한 명은) 국제고 면접에서 물어본 문항들이 다 인공지능 관련 내용이었는데, (AICE에서) 배운 내용으로 당당하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고, 이제 곧 국제고 진학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