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란 동조 인사…박현수, 수사 대상자”
與 “과도한 정치 공세…당연한 걸로 정쟁”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정훈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2.18.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8144919_2137975_664_443.jpg)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8일 최근 진행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승진 등 경찰 인사를 두고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여당은 “도 넘은 비판”이라며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향해 “서울경찰청장이 어떤 자리인가. 12·3 내란에 가장 주도적으로 가담한 경찰 부대 지휘관이 있던 자리”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배반하고 내란의 주동자가 된 기관장 자리에 다시 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런 인사가 계속될 것 같아서 걱정해서 하는 얘기다. 지금 제정신이라면,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이런 인사를 할 수가 없다”며 “(이번 인사는) 완전히 역행하고, 내란에 동조하는 인사”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위성곤 의원은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는 치안감 승진에 9개월 걸렸고, 치안정감 승진에 1년 4개월이 걸렸다. 조정래 경무관은 1년 만에, 박종섭 경무관은 6개월 만에 승진했다”며 “치안감 승진에는 평균 3년이 걸리는데, 이걸 누가 납득을 하겠나.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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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의원은 “경찰 사회가 부글부글 거릴 거다. ‘윤석열 대통령 충성하고 정권에 충성하면 승진하는구나. 우리도 그렇게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도 “박현수 직무대리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내란 주요 임무 종사 혐의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언제든지 주요 피의자로 전환될 사람이고 향후 특검이 발의되고 국회에서 통과가 되면 수사를 받아야 할 수사 대상자”라고 했다.
같은 당 이광희 의원은 박 직무대리가 2012년 서울청 뉴미디어 홍보계장 근무 시절 서울청 공식 트위터 계정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리트윗해 직위 해제된 것을 언급하며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직무대리는 “스마트 기기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리트윗이 됐다”며 “제가 작성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2.18.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8144920_2137976_664_418.jpg)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도를 넘었다며 정당한 인사였다고 반박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흠결 없는 승진 인사에 대해 야당이 도를 넘는 비판을 하고 있다”며 “과도한 정치 공세를 통한 경찰 길들이기”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동만 의원도 “서울청장 인사는 치안 공백 해결과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꼭 필요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인사를 가지고 또다시 정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