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해충돌하면 내가 물러나겠다”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공동 인터뷰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가 소유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연방 정부가 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에서 스페이스X 직원이 미 연방항공청(FAA)이나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것과 관련한 이해충돌 질문을 받았다. 머스크 CEO가 DOGE 수장이 된 이상 자신의 기업에 유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야기를 들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이해충돌이 없도록 하겠다”며 “나는 머스크에게 어떠한 이해충돌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게 우주와 관련된 일이라면 머스크가 그 일에 관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 역시 “대통령에게 아무것도 요청한 적 없다”면서 “그런 일이 생긴다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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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머스크 CEO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나는 그를 존경한다. 항상 존경했다”며 “머스크보다 더 똑똑한 사람을 찾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매우 뛰어난 사업가”라며 “내 일련의 행정명령이 시행되도록 했다”고 칭찬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재발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나는 여기 2주 반만 있었다”며 조 바이든 전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돌아왔고 그들은 ‘오, 트럼프’라고 말했다. 나는 그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국가는 이 사람들(전 정부)이 운영했고 그들은 누구도 쓴 적 없는 방식으로 돈을 써댔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 역시 전 정부의 지나친 지출을 지적하며 예산 삭감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전반적인 목표는 적자에서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빼내는 것”이라며 “적자가 통제되지 않으면 미국은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