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여야 합의 가능성…민주, 상속 공제 확대 동의 분위기"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0일 오후로 예정된 국정협의회 4자 회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추경과 관련한 세부 논의가 진행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민주당의 추경안에 대해선 "탄핵이 인용될 경우를 가정해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퓰리즘적 현금 살포성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은 시종일관 추경을 요구해왔다"며 "그래서 추경 부분도 전체적으로는 방향 설정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논의할 수 있겠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오늘 협의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금년도 본예산이 673조 정도 된다. 본예산 조기 집행과 추경을 편성해 집행하는 걸 따져본다면 본예산 조기 집행이 훨씬 효과가 크다"며 "마치 추경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카드같이 얘기하는 것은 본말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핀셋 추경'에 대해 "내수경기 진작 차원에서 몇 가지 프로그램이 도입될 텐데 추경 예산이 적절하게 활용됐으면 좋을 것 같고, AI를 비롯한 미래 산업 지원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산업 통상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소비쿠폰, 일자리 창출 예산 등에 대해선 "금년도 편성된 본예산 내역에는 청년 일자리 등 이번 정부에서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한 바가 있는데 이럴 것 같았으면 4조1000억 원 예산을 일방 삭감할 때 왜 포함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담에서 국민의힘이 반도체 특별법과 연금 개혁, 안보 공백 대응 등을 우선 제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속세법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 합의 가능성을 예측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최고세율을 내려야 하고, 상속 공제 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최고세율 인하가 여의치 않다면 상속 공제 한도라도 확대하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도 원래는 전반적인 상속세 인하에 대해서는 반대를 해 왔다. 이재명 대표가 여러 세금 문제를 터치하며 모처럼 민주당이 상속 공제 한도 확대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이 부분이라도 처리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아울러 "지금과 같은 상속세율이라면 대한민국 기업은 3대만 대물림하면 간판을 내려야 할 지경"이라며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자는 게 아니라 영속적으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대한민국 경제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기에 상속세율 인하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