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이란 문제도 신뢰 잃는다
24일 스타머 영국 총리와 방미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 약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라이브 방송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 우크라이나가 나쁜 합의로 항복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러‧우 전쟁 종전 협상을 위해 러시아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잘 알고 있다”며 “그는 거래를 하고 합의에 도달하길 원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불확실성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불확실성을 주는 것은 좋지만 동시에 동맹국과의 관계에서도 불확실성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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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미 일정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 앞에서 약해져선 안 된다고 말할 것”이라며 “그것은 당신이 아니며, 당신의 트레이드 마크도 아니다. 당신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중국을 상대하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일 등에 있어서도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일이라고 짚었다.
우크라이나에 프랑스군을 파병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장 파견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동맹국과 함께 계획한 합의 안에서 평화 협상이 이뤄지면, 우크라이나 안보에 도움이 될 프랑스군을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휴전 협상 후 안전보장 제공 방안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우 전쟁 종전 협상을 추진하면서 유럽을 배제하려 하자 유럽 주도의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도 논의에 나섰다. 이날도 직접 시민들과 1시간 이상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유럽 패싱’ 우려 잠재우기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24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