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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가 구글과 오픈AI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협업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여행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야놀자는 여행산업의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구글, 오픈AI 등과 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오픈AI의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 한국 론칭에 참여했다. 오퍼레이터는 사용자를 대신해 웹에서 탐색하고, 입력, 클릭, 스크롤 등의 작업을 수행하며 여행 예약과 온라인 쇼핑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AI다. 북미에서 리서치 프리뷰 서비스로 출시된 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됐다.
야놀자는 이를 통해 여행 관련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체 여행 정보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여행 플랜을 자동 생성하고, 최신 데이터를 반영해 초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야놀자는 앞서 이달 중순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AI 기반 여행 솔루션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야놀자는 구글 클라우드의 AI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여행산업 특화 AI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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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AI 에이전트와 정보를 정확히 연결하는 기술을 적용해 신뢰성 높은 여행 정보를 제공하며, 자체 여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여행 사업자들에게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용자들에게는 더욱 정교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서는 AI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해 글로벌 트래블 테크 매니지먼트를 구축했다. 지난달 초 구글 출신 장정식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하며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 CTO는 AI·머신러닝(ML)을 활용해 여행 서비스의 초개인화를 주도해온 전문가로, 야놀자의 버티컬 AI 사업 확대를 가속한다. 야놀자클라우드는 글로벌 데이터 레이크를 기반으로 여행 산업에 특화된 AI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126억 원, 영업이익 517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 성장 중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오퍼레이터라는 서칭 엔진을 통해 여행 정보를 탐색할 때 야놀자가 정보를 제공하고, 다만 이 정보를 통해 챗GPT의 경우 예약이나 구매는 불가능했는데, 이 단계에서 우리 플랫폼 쪽으로 넘어오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솔루션 사업에 채널을 붙였다고 보는 게 정확한 개념이다. 야놀자가 만드는 여행산업의 AI 생태계 측면에서 플랫폼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행 공간에 솔루션 공급하면서 이 정보들이 쭉 이어지도록 흐름을 만드는 거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야놀자 솔루션에는 인터파크나 트리플 같은 약 2만 개 정도 되는 채널들이 있는데, 오퍼레이터와 앞서 구글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도 솔루션에서 채널을 연결할 때 AI 서칭 엔진을 연결한 거라 보면 된다”면서 “여행 산업에 대한 AI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있어서 다양한 과제들이 있는데, 앞으로도 협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놀자로 예를 들어 한 회사가 산업 전반을 혁신할 수 없으니 그들이 가진 기술적인 부분을 차용하기도 하고, 이를 통해 얻는 고객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는 공유하는 등 야놀자만의 버티컬 AI 서비스를 만들고 고도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