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부총재는 20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미국의 관세정책 추진, 중동·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밤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하며 4.25~4.50%로 결정했다. 경제전망(SEP)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내년은 2.0%에서 1.8%로 각각 낮췄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국채 보유 규모 축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이 다소 도비시하게 평가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했으며 미 달러화는 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 2년물은 7bp(1bp=0.01%p) 하락했고, 10년물은 4bp 떨어졌다. 미 달러화 지수(DXY)는 0.2% 올랐다.
유 부총재는 “간밤 FOMC 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하였으나 파월 의장은 미 관세정책 등으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향후 통화정책은 이러한 효과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외 리스크 요인이 국내 정치·경제 상황과 맞물리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움직임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