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 안도감에 코인 시장 상승세…SEC 소송 취하에 날개 단 XRP

입력 2025-03-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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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OMC 기준금리 동결…일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관세 영향 ‘일시적’ㆍQT 속도조절” 메시지에 시장 ‘안도’
XRP, 美SEC 항소 취하 소식까지 더해지며 8%대 강세

(미드저니)
(미드저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위원장의 비둘기파적 메시지에 가상자산 시장이 완연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엑스알피(XRP)의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항소 취하 소식이 함께 전해지며 10% 가깝게 상승 중이다.

20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약 2조8100억 달러로 전날 대비 3.77% 상승했다. 코인마켓캡 추산 CMC공포탐욕지수도 여전히 공포 상태에 머물고 있으나, 전날 23p(포인트)에서 8p 상승한 31p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마무리된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만장일치로 미국의 기준금리를 동결(4.25~4.5%)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현재 미국의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히며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는 2.5%에서 2.8%로 올려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또 연준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는 3.9%로 유지됐으나, 금리 동결을 예측한 위원 수가 다소 늘어나기도 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이며 곧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향 조정됐지만 높지는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준은 성명에서 양적긴축(QT)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해 5월 미 국채 월 상환 한도를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한 데 이어 4월부터는 50억 달러로 축소할 예정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3월 FOMC 및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해 “12일에 발표된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예상치(3.1%)를 하회하는 2.8%로 나타난 것과 맞물리면서 QT 조절 메시지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세 전쟁과 물가, 고용률 등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리 인하 2회에 대한 의심도 있었던 만큼, 파월의 이번 발언은 불안을 어느 정도 잠재우는 효과가 있었다”고 해석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파월 의장이 시장 우려를 완화하긴 했으나, 연준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실업률과 PCE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여전히 드러냈다”면서 “이번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분석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만큼,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 및 고용률 등 지표들을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메시지로 20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상위권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코인마켓캡)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메시지로 20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상위권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코인마켓캡)

코인마켓캡 기준 이날 오후 1시 비트코인(BTC) 3.43%, 이더리움(ETH) 4.38%를 비롯해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이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엑스알피(XRP)는 8.41%로 다른 자산들보다 다소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엑스알피는 이날 오전 한때는 11%대 상승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FOMC 안도감에 더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리플랩스 항소 취하 소식까지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SEC와 리플랩스의 4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소송전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SEC와 리플랩스는 2020년 12월부터 미등록증권판매 여부를 두고 20억 달러 과징금 및 토큰 판매 금지 등을 두고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다만, 2023년 7월 뉴욕지방법원은 리플랩스의 기관 대상 엑스알피 판매만을 증권으로 보고, 과징금 역시 1억2500만 달러로 축소한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SEC가 증권법 적용 여부에 대해 항소를 제기하려 했으나, 이를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CEO는 전날 밤 자신의 X에 SEC의 항소 취하 소식을 알리며 '리플과 업계의 승리'라고 전했다. (출처=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CEO X(엑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CEO는 전날 밤 자신의 X에 SEC의 항소 취하 소식을 알리며 '리플과 업계의 승리'라고 전했다. (출처=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CEO X(엑스))

전날 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CEO는 자신의 X(엑스)를 통해 “SEC는 항소를 취하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기다려온 순간이고, 리플과 크립토 업계의 승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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