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25일 국내 증시가 미국 상호관세 불안 완화 등에 따른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아이온큐 등 그간 낙폭이 컸던 전기차와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서도 단기 트레이딩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로 인한 한국의 관세 우려 완화 영향도 받을 것”이라며 “전날에도 국내 증시는 자동차주 강세 등 주력 업종 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이면서 혼조세 마감했다”고 진단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 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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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증시 급락을 의식하듯이 트럼프가 상호관세에 유연성을 가져가고 있으며, 대미 투자를 발표한 현대차에게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한 그의 발언도 주목해야 한다”며 “실제 관세 수위는 최근 주가 급락에 반영했던 것 이상으로 크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또 “국내 증시 거래대금 회복 여부도 관전 지점이 될 것”이라며 “전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8000억 원으로 21일(3조9000억 원)에 비해 절반가량 급감했는데, 마이크론 급락에 따른 국내 반도체주 약세와 트럼프 관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에 더해 국내 헌법재판소 관련 불확실성과 주가 충격은 일정부분 소화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국내 증시는 거래대금 회복을 수반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