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선이 한계인가...낙관론vs비관론 '팽팽'

입력 2009-09-23 16:23 수정 2009-09-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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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시기상조 vs. 원화 강세 리스크 걸림돌

코스피지수가 1710선을 돌파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3일 현재 전일보다 0.43%(7.41p) 내린 1711.47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7.52%(119.62p) 급등해 15개월만에 1710선을 돌파하는 등 강한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출구전략 언급 시기상조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측의 주장은 아직 출구전략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점을 들고 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22~23일 양일간 열리는 美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공개시장위원회)와 G20 정상회의에서 아직까지 각국들의 경기회복이 우선시되는 만큼,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추가반등과 함께 국내증시 역시 양호한 펀더맨털 및 외국인의 매수기조 지속 등에 따라 상승추세는 좀더 이어질 공산이 높다는 것이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는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과 함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등 FOMC 및 G20 회담에서의 결과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이벤트에서는 지난달과 같이 국제적인 공조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서 이벤트가 종료된다면, 투자심리가 되살아 나면서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확대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화 강세 리스크

반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는 최근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 강세를 들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9.4원 떨어진 1194.40원을 기록해 지난해 9월29일 이후 1년만에 1100원대로 내려 앉았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증시의 하락은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영향이 더 크다"고 지목했다.

강 팀장은 "결과적으로 자동차 관련주가 오르긴 했지만 환율이 절상하면서 수출주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수출주의 약세를 불러왔고 이에 따라 시장이 하락한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세와 관련해서는 오늘 하루 규모가 줄었다고 전체적인 평가를 하긴 어렵고, 일단은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관심 업종에 대한 트랜드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를 사고는 있지만 금융과 에너지 등도 매수에 나서고 있어 매매패턴이 변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주도주가 밀리게 되면 지수가 추가적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어 외국인의 매수 강도 보다는 업종별 매매 패턴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강 팀장은 "미국의 FOMC와 G20 정상회의에서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들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진 않으며, 그보다는 중국 증시가 계속 밀리고 있다는 점과 원·달러 절상 위기가 더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1700선을 고점으로 본 만큼 위로의 추가적인 베팅은 어렵고, 주식비중을 늘리기 보다는 업종별 수익률을 고정하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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