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아침햇살 시리얼 진위 '논란'

입력 2009-09-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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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형상 '과자류'로 분류...시리얼로 과대 홍보 물의

"시리얼이냐 그냥 과자냐"

최근 외국계 일색의 국내 시리얼 시장에서 토종브랜드로 본격 진출을 선언한 웅진식품의 아침햇살 시리얼에 대해 때아닌 시리얼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기존 켈로그, 포스트의 시리얼 제품과 달리 웅진식품 시리얼의 경우 시리얼의 기본 조건인 영양성분을 강화하지 않아 시리얼이 아니라 그냥 과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4일 식품의 기준과 규격을 수록한 공정서인 식품공전에 따르면 시리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1회 섭취할 때에 비타민 A1, B1, B2, B6, C, 나이아신, 엽산, 비타민 E를 영양소 기준치의 25% 이상, 철 및 아연을 영양소 기준치의 10% 이상이 되도록 원료 식품을 조합하고 영양소를 첨가해야 한다.

다만 특정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의 경우 해당 연령층의 한국인 1일 영양권장량을 기준으로 하도록 돼 있다.

즉,일상식사대용식품인 시리얼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일반 제품에 영양성분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반 스넥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웅진식품은 지난 7월 시리얼 '우리땅이 키운 현미칠곡','우리땅이 키운 곡물과채'를 출시하면서 외국계 일색인 국내 시리얼 시장에 토종브랜드로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출시 3주만에 매출 6억원을 달성해 애초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적극 홍보했다.

문제는 웅진식품이 자사의 아침햇살 시리얼을 판매하면서 식품유형상 과자류에 속해 있으면서도 마치 시리얼인 것처럼 홍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진출 이후에도 회사측은 계속해서 포스트와 켈로그, 두 외국 브랜드가 2008년 기준 98% 이상을 점령하고 있는 시리얼 시장에서 '아침햇살'이 보이는 매출현황은 놀라울 정도라고 홍보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시리얼이 아니면서 마치 시리얼인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품 출시 당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아침햇살 우리땅이 키운 현미칠곡'은 현미를 기본으로 한 7가지의 우리곡물을 함유한 제품이다. '아침햇살 우리땅이 키운 곡물과채'는 5가지 우리 곡물에 고구마, 호박, 딸기, 사과 등의 국내산 과일과 야채를 담았다.

특히 시리얼 제품에 많이 쓰이는 유화제, 백설탕, 합성 착향료 등의 식품 첨가물이 일체 들어 있지 않아 더욱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웅진식품 홈페이지에도 '우리땅이 키운 현미칠곡' 시리얼 제품에 대해 '식품첨가물 0%', '통곡물 그대로'라고 광고하면서 어떤 영양성분이 첨가됐는지 아무런 설명이 기재돼 있지 않았다.

이런 논란에 대해 웅진식품 관계자는 "아침햇살 시리얼은 식품유형상 과자류로 돼 있는 것이 맞다"며 "영양성분이 들어가야 시리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제품 컨셉을 인공적으로 첨가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잡았기 때문에 영양성분을 첨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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