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말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육성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각종 장기적인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의 육성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새해 들어 개별 종목 장세가 전개되면서 정부의 정책과 맞물린 각종 ‘테마주(株)’들이 쏟아지며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즉 ‘테마=주가 상승’이라는 공식을 성립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실례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원자력발전 테마주들은 연초에 가장 큰 폭으로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나올 정부의 정책을 바탕으로 테마주들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라며 “올해에는 정부 정책이 시장보다 빠른 한 해가 될 수 있어 올해에는 정부의 정책과 경제부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1년차였던 지난해에는 정부 주도로 위기를 극복해야 했다면 위기 2년차인 올해는 정부가 그 주도권을 민간으로 넘겨줘야 하는 시점”이라며 “‘민간 부문 경쟁력 강화’와 관련된 정부 정책 발표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 테마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정책 테마주일지라도 해당 테마주에 속한 업체에 투자할 경우 기술력과 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오현석 삼성증권 팀장은 “테마 중에서도 소위 ‘명품 테마’가 있고 ‘짝퉁 테마’가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테마주 열풍에 편승한다고 섣불리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는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렬 연구원은 "정부에 정책이라는 모멘텀을 이용해 일부 테마주들의 경우 과열양상을 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테마주 열풍에 일반 투자자들이 편승했을 경우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며 “일반투자자들은 먼저 기업의 실제 사업과 테마의 연관성에 대해 확인하고 해당기업이 그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